한화 이글스, 불펜 와르르… 넥센에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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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불펜 와르르… 넥센에 역전패

  • 승인 2017-07-05 22:10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5일 고척 넥센 전 7-12 패

불펜 10실점…와르르 무너져


한화 이글스가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넥센에 역전패했다.

한화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11차전에서 7-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4승1무44패로 다시 승패마진이 두자릿수(-10)가 됐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5회까지 단 2점으로 막아내며 6회 초 7-2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이동걸, 송창식, 권혁 등 믿었던 불펜진이 대거 10점을 헌납하며 7-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가볍게 시작했다. 1회 초 1사 2루에서 김태균이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2구째 139㎞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10호 홈런. 김태균은 KBO리그 통산 5번째로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는 2회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2회 말 2사 1루에서 선발 배영수가 박동원에게 4구째 시속 137km 높은 직구를 통타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5회 밴헤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5회 초 2사 1,2루에서 로사리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3-2로 앞서나갔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5-2로 점수를 벌렸다.

6회 초에도 한화는 2점을 더 보탰다. 바뀐투수 신재영을 상대로 2사 2루에서 하주석이 우측 라인 안쪽으로 흘러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까지 치면서 7-2를 만들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내려오자마자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6회와 7회 각각 4점씩을 내주며 승부를 뒤집혔다.

6회 말 바뀐투수 이동걸이 1사 2,3루에서 대타 이택근에게 2타점 적시2루타를 내줬다. 박동원의 땅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권혁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여기에 서건창에게 적시2루타까지 내주며 7-6 한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7회 말에는 바뀐투수 송창식이 무사 2루에서 김민성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 2사 2루에서 또다시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내주며 순식간에 7-1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8회 말에 서균이 김민성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7-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지켜내지 못하며 시즌 7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동걸이 0.2이닝 3실점, 권혁이 0.1이닝 1실점, 송창식이 0.2이닝 4실점, 서균이 1.1이닝 2실점으로 던졌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주석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제역할을 톡톡히 했다.

로사리오와 이성열, 최진행은 안타 1개씩을 치며 1타점씩을 올렸다. 정근우도 2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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