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 |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17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2)
1.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의 필요성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길을 찾거나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해 할 때도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에게 ‘김구’라는 인물을 소개하기 위해 ‘Gim Gu’라는 표현과 ‘Kim Ku’라는 표현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외국인이 이를 동일 인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세계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명함, 지도, 안내 책자 등에 인명, 지명 등의 고유 명사를 국제 문자인 로마자로 표기해야 할 경우가 생기지요. 이때 국어를 로마자로 어떻게 적을 것인지를 통일하기 위하여 규정한 것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2000년 7월7일 개정 고시)인 것입니다.
2. 국어를 로마자로 적는 방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국어를 로마자로 어떻게 적을 것인지를 규정한 표기법입니다. 국어를 로마자로 적는 방법에는 316강에서 제시 했듯이 전자법과 전음법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자법은 국어 단어의 글자대로 전사하는 방법으로, 한글로 적은 것을 그대로 로마자로 옮기면 되기 때문에, 쓰기에 편리하고 로마자 표기를 한글로 복원하기도 쉽습니다. 그렇지만 발음을 비슷하게 유도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요. ‘독립문’의 표기를 ‘Doklibmun’으로 적는데, ‘[동님문]’이라는 원래 발음을 내지 못하고 ‘도그리브문’으로 읽기 쉽습니다.
따라서 전음법은 국어 단어를 발음대로 읽도록 돼 있기 때문에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도 읽기가 쉽습니다. 그렇지만 원래 국어 철자를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음운 변화를 반영해서 적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어려워서 불편함이 따르지요. ‘독립문’을 ‘Dongnimmun’으로 적는데, 발음은 [동님문]으로 내기가 쉽지만, 원래 표기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1959년 문교부 안은 전자법을 따랐으나, 1984년 문교부 안에서는 전음법을 채택하였으며, 현행의 로마자 표기법도 전음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천재교과서 국어문법 참고]
♣지명에 대한 영문표기를 알아볼까요.
1, 대전[DaeJeon] 2, 서울[Seoul] 3, 부산[Busan] 4, 대구[Daegu]
5, 인천[Incheon] 6, 세종[Sejong] 7, 울산[Ulsan] 8, 천안[Cheonan]
9, 중도일보[joongdoilbo] 10, 대전일보[DaeJeonilbo]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