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지난 3일 오전 6시56분께 광산구 수완지구 인라인스케이트장 옆 풍영정천 물고기폐사 민원을 접수하고 오전 7시25분 현장에 바로 출동해 사고 원인과 피해 사항을 조사했다.
이날 사고는 하남산단 하남3교 하부 도천제2배수관문에 강산성(pH3.2) 인산 폐수가 유입, 풍영정천 하류 1.9㎞가 오염돼 물고기가 폐사한 사고로 폐사어 70㎏이 수거됐다.
광주시는 지난 4월 제작한 환경오염사고 초기대응에 관한 매뉴얼에 따라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청 등 유관기관에 사고를 신속히 전파하고 폐사한 물고기는 영산강청에서 국과수와 해양수산과학원에 의뢰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풍영정천 구간별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광주시 환경정책과는 2개 반 4명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하남산단 7ㆍ8번로 우수관로 등을 역추적한 결과, 수질오염물질을 무단 방류한 하남산단 7번로에 소재한 의심업체를 적발, 고발 조치했다.
광주시는 비가 내린 지난 1일부터 이틀간 하남ㆍ평동ㆍ첨단 산업단지와 주요 하천을 순찰했는데도 불구하고 새벽 시간에 폐수를 무단방류한 행위는 생명의 중요성과 기업 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로 보고, 수질오염 행위자에 대해서는 단호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문병재 시 환경정책과장은 “지난 3~4월 풍영정천에서 5차례의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하자 사업주와 환경관리 담당자들의 의식 개선 차원에서 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순회 간담회와 생명의 중요성과 기업 윤리에 대한 특강도 실시했지만 또 사고가 발생해 아쉽다”며 “환경사고를 유발하는 사업장은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박성화 기자 cicici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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