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재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재영 3회 대거 5점 내주며 무너져
한화 이글스가 초반 승기를 잡고도 패했다. 정근우의 수비 선택이 아쉬웠다.
한화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7로 패했다. 한화는 1회에만 이성열의 스리런포 포함 4점을 뽑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3회에 채태인과 김하성에게 백투백홈런을 내준 후 정근우의 아쉬운 수비선택까지 겹치며 4-5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 후반 2점을 더 내주고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한화는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4승1무43패로 8위에 머물렀다. 7위 롯데와는 3경기차.
한화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2사 후 김태균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였다. 이어 로사리오의 좌익수 앞 2루타가 나오며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고 이성열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트렸다. 이성열은 브리검의 초구 149km 직구를 공략했다. 시즌 12호.
이후 한화는 양성우의 2루타와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4-0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한화의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3회 말 선발 김재영이 홈런 2개에 갑자기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채태인에게 던진 2구째 139km직구가 통타를 당하며 추격의 투런포를 내줬다. 이어 김하성에게 123km 포크볼을 공략당하며 솔로포까지 허용했다. 백투백홈런. 김재영은 김민성과 박윤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내주며 1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허정엽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정근우가 주자를 모두 살려주며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정근우가 2루 주자를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터치가 늦어지며 1루 주자까지 살려주고 말았다.
결국 김재영은 임병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주효상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4-5 역전까지 당했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을 내리고 조기불펜진을 가동했지만, 6회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바뀐투수 강승현이 1사 1,2루에서 허정엽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말았다.
1회 이후 브리검에게 막히며 추가점을 뽑지 못하던 한화는 8회 1점을 쫓아갔다. 바뀐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1사 후 이성열이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3호.
하지만 이후 한화는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5-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2.2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충호가 0.2이닝 무실점, 심수창이 1.2이닝 무실점, 강승현이 2이닝 2실점, 서균이 1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타선에서는 이성열이 돋보였다. 이성열은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경언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김태균, 로사리오, 강경학도 안타 1개씩을 쳤다. 정근우, 하주석 테이블세터진은 무안타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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