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15강 소리의 첨가 (음운첨가 현상 3)
[제30항]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1.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 ]안에 있는 두 개 발음 모두 허용함
예) 냇가[내ː까/낻ː까], 샛길[새ː낄/샏ː낄], 빨랫돌[빨래똘/빨랟똘]
콧등[코뜽/콛뜽], 깃발[기빨/긷빨], 대팻밥[대ː패빱/대ː팯빱]
햇살[해쌀/핻쌀], 뱃속[배쏙/밷쏙], 뱃전[배쩐/밷쩐], 고갯짓[고개찓/고갣찓]
2. 사이시옷 뒤에 ‘ㄴ, ㅁ’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으로 발음한다. (뒤에 것으로 발음합니다)
예) 콧날[콛날→콘날] 아랫니[아랟니→아랜니] 툇마루[퇻ː마루→퇸ː마루] 뱃머리[밷머리→밴머리]
3. 사이시옷 뒤에 ‘이’ 음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ㄴ]으로 발음한다. (뒤에 것으로 발음합니다)
예) 베갯잇[베갣닏→베갠닏], 깻잎[깯닙→깬닙], 나뭇잎[나묻닙→나문닙]
도리깻열[도리깯녈→도리깬녈], 뒷윷[뒫ː뉻→뒨ː뉻]
♣해설
1, 사이시옷이 표기된 경우의 그 발음에 대한 규정입니다. 이 발음 규정을 정할 때 논란이 극히 심하였었습니다.
예컨대 ‘냇가’의 발음을 [낻ː까]로 할 것인가 [내ː까]로 할 것인가, 또 ‘깃발'의 경우 [긷빨]로 할 것인가 [기빨]로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지요. [기빨] 은 [긷빨]→[깁빨]→[기빨]과 같은 과정을 거친 것이어서 원칙적으로는 [긷빨]을 표준 발음으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실제 발음을 고려하여 [기빨]과 [긷빨] 모두를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2, ‘ㄴ, ㅁ’ 같은 비음 앞에 사이시옷이 들어간 경우에는 ‘ㅅ→ㄷ→ㄴ’의 과정에 따라 사이시옷을 [ㄴ]으로 발음합니다.
즉 ‘콧날’은 [콛날]→[콘날]의 과정에 따라 [콘날]로 발음되고, ‘뱃머리’의 경우에는 [밴머리]가 표준 발음이 됩니다.
3, 사이시옷 뒤에 ‘이’ 또는 ‘야, 여, 요, 유’ 등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이 첨가되기 때문에 사이시옷은 자연히 [ㄴ]으로 발음됩니다.
예) 뒷일[뒨ː닐], 깻잎[깬닙], 도리깻열[도리깬녈], 뒷윷[뒨ː뉻]
♣이제까지 315강에 걸쳐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 대하여 설명해드렸습니다.
316강부터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영어로 어떻게 표기해야 되는지에 대하여 궁금하신 분들이나 입시공부하는 수험생, 공무원 시험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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