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대전 속의 트램 이젠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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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대전 속의 트램 이젠 현실로

  • 승인 2017-07-04 09:18
  • 신문게재 2017-07-05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김선공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
▲ 김선공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
유럽 트램 체험단과 함께 유럽에서 트램을 체험하고 온 뒤 트램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대중화시키는 대전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시작한 의미있는 계기라고 생각하게 됐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거의 없고 환경오염으로 오존층이 파괴되어 오존 농도도 좋은 날이 없는 요즘, 대중교통이나 자동차가 없이는 생활이 힘든 현실 속에서 환경을 생각한 교통수단이 뭘까? 하고 고민을 해보면 유럽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트램이 바로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대전에서도 트램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여러 국가는 친환경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의 고성능화와 더불어 전용 노선화와 지하 터널화로 버스의 기능을 뛰어넘는 수송 능력을 갖추었다.

그래서 깨끗한 도시 대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대전을 위해 유럽 트램 체험단은 자기 경비를 들여서 자원으로 프랑스 리옹과 그르노블, 체코, 독일 등을 돌아보면서 유럽 선진 트램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됐다. 체험단 구성은 쉽지 않았지만 살기좋은 대전 만들기에 선봉장이 되자는 뜻을 모아서 30명의 체험단이 꾸려지게 됐다.

체험단은 유럽 3개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해 직접 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유럽 선진 트램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유럽에서 처음 시승해본 트램은 정거장과 출입문의 높이가 같아서 유모차나 자전거, 휠체어를 접지 않아도 승하차할 수 있어서 자가용보다 더 편리함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트램이 우리나라, 내가 살고 있는 대전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램을 이용해보니 사람에게 가장 친밀함을 느끼게 해주는 접근성이 좋은 교통수단이었다. 교통약자(노인, 유모차, 장애인 등)를 배려하는 교통수단이었고, 산뜻한 디자인과 스마트한 외관으로 도시의 미관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었다. 안전하고 편안한 시승감과 탁트인 경관이 더해져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승차감을 제공했다. 또 전용레일로만 달리기 때문에 다른 차량의 방해를 받을 일이 없어 안전성이 높고, 차량의 크기를 늘려 많은 사람을 수송할 수 있었다. 노선 시점부터 종점 구간의 속도를 나타내는 표정속도도 지하철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트램은 다른 대중 교통수단과의 환승이 편리하고, 건설비 예산이 지하철의 6분의 1, 고가자기부상의 3분의1 수준으로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환경적인 측면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래지향적 에너지 정책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됐다.

유럽에서 직접 트램을 보고, 느끼고, 타보면서 시민들의 생각도 들어보니 정말 꼭 필요한 미래지향적인 교통수단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민 모두가 믿고 탈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해 내가 살고 있는 대전에 꼭 필요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는 ‘대전 트램’이 하루빨리 건설되어 대전 시내를 멋지게 달리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김선공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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