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주 5경기 4승1패로 상승세…폭발한 타선에 기대감
한화이글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화는 이번 주 승패마진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한화는 현재 34승1무42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난주 4승1패로 상승세를 이끌며 승패 마진을 -8로 줄였다. 7위 롯데에는 3경기 차, 5위 두산과는 4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될 수 있으면 (전반기 내) 승패 마진을 -5에서 -6 정도로 줄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화는 지난주 KT와 두산을 상대로 홈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7~29일까지 청주에서 열린 KT와의 3연전에서 한화는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7일에는 4-1로 승리했다. 선발 김재영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5회 정근우의 솔로홈런 포함 3점을 뽑아냈다. 28일에는 연장 승부 끝에 4-5로 아쉽게 패했다. 선발 배영수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를 만들며 9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 10회 실책과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패했다. 29일 한화는 중반 5점을 실점했지만, 곧바로 만회하며 8-5로 이겼다. 7회 터진 하주석과 로사리오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기세를 탄 한화는 지난달 30일과 1일 두산과의 2경기도 모두 챙겼다. 2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30일에는 난타전 끝에 13-8로 이겼다. 양팀 타선은 29개의 안타를 주고받으며 21점을 뽑았다. 한화는 초반 에반스에게 만루홈런을 내주는 등 끌려갔지만, 4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1일에는 타선이 홈런 5개를 합작하며 9-3으로 승리했다. 선발 윤규진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챙겼다.
한화는 외국인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가 부상으로 모두 빠지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김범수와 김재영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불펜진도 적절한 운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타선의 폭발이 결정적이었다. 부상 복귀한 김태균이 고타율로 중심을 잡아줬고, 로사리오와 이성열의 홈런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여기에 정근우, 하주석의 테이블세터진이 장타력을 앞세워 타선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하위타선도 양성우, 김원석을 중심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한화는 이번 주 서울 원정 6연전을 갖는다. 4~6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과 3경기를 펼친다. 장마에 우천취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화는 올 시즌 넥센에 3승6패로 부진하다. 하지만, 최근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넥센 공포증을 걷어냈다. 이전 3경기 모두 한 점 차 승부로 이번에도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화로서는 불붙은 타선에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7~9일까지는 잠실에서 LG를 만난다. LG는 최근 5연패로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태다. 투수진이 붕괴된 상태다. 특히 지난 6월 27일부터 2일까지 거의 두 자리 수 실점을 하고 있다. 한화로서는 방망이로 승부를 가릴 만 하다. 한화는 새롭게 자리 잡은 선발진의 안정감이 이번 주 6연전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비야누에바의 복귀가 가능한 만큼 김재영, 김범수, 윤규진, 배영수로 이어지는 5선발이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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