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헤쳐모여 ‘가속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가 헤쳐모여 ‘가속화’

  • 승인 2017-07-02 16:00
  • 신문게재 2017-07-03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거점국립대 ‘연합국립대’로, 지역사립대도 각각 연합체 구성

…위기 공동대응 모색…소외 대학 반발도 커져


문재인 정부가 ‘지역 거점 국립대’중심으로 대학지원을 확대하고, 공영형 사립대를 육성키로 대학정책을 방향을 잡으면서 대학가에 공동대응을 위한 연합체제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다.

반면 이 같은 대학정책에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사립대와 중소 국립대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어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를 비롯해 9개 지역거점국립대가 ‘연합국립대’체계 구축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연합국립대’체계는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PoINT) 유형Ⅱ(대학 간 혁신형)안에 9개 지역거점국립대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현 정부의 ‘지역거점국립대 육성’ 기조와도 상당부분 맞아떨어져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각 대학간의 의견차가 너무 커 구체적인 연합국립대 논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당장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거점국립대학의 역할과 발전방향’포럼에서 거점 국립대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될 것”이라며 “사회적 공감대와 각 대학간 의견차가 크기 때문에 당장 ‘연합국립대’로 가기 보다는 포인트사업의 ‘연합대학’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거점국립대 중심의 지원과 움직임을 놓고 거점에 포함되지 못한 한밭대와 공주대 등 ‘지역 중심 국·공립대’는 “새 정부가 국립대를 지역 거점과 지역 중심으로 나뉘어 차등 육성하는 정책을 펴려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역 사립대학들도 연합체를 구성하며 거점 국립대 중심의 지원과 공영형사립대 방식의 지원에 맞서고 있다.

지난달 대전지역의 기독교 대학인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등 3개 대학은 학점교류와 복수학위, 공동교양학부 운영 등을 골자로 한 ‘대전지역 기독교대학 연합’을 조직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에는 대덕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 한국영상대 등 대전·세종지역 5개 전문대학이 학생 수 감소와 취업난 등 위기 극복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교육·행정 인프라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맺기도 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령위기 감소와 새정부의 정책이 맞물리면서 대학간 연합체계 구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만 각 대학의 입장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물리적 연합이 아닌, 화합적 연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