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충청]영상메카를 꿈꾸는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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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충청]영상메카를 꿈꾸는 대전

  • 승인 2017-07-02 12:23
  • 신문게재 2017-07-03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원스톱 제작 가능한 ‘대전 메가스튜디오’ 지난달 28일 준공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프라 연계 영상산업 메카화 추진


“엑스포과학공원에 HD 드라마타운(대전 메가스튜디오의 옛 명칭)이 완공되면 기존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 관련 시설과 함께 이곳이 전국 최대, 최고의 영상·영화산업 중심지가 될 것이다.”(권선택 대전시장)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 콘텐츠 제작 시설인 ‘대전 메가스튜디오’가 지난달 28일 준공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10년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드라마타운 조성 사업에 착수한 지 7년 만이다.

대전 메가스튜디오에는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다목적 스튜디오와 최신 특수영상장비가 구비돼 있다.

병원과 법정, 교도소, 공항 재현이 가능한 특수시설 스튜디오와 함께 특수효과 스튜디오가 마련됐고, 야외촬영장과 미술센터, 분장실, 의상·소품실 등도 갖춰져 이동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드라마·영화의 촬영 및 제작 모든 과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특수 효과 스튜디오에는 초고화질(UHD) 영상 제작을 위한 초고화질 촬영 카메라와 초당 1000프레임으로 촬영되는 초고속 카메라 등의 장비가 있으며, 촬영한 영상을 원거리로 전송할 수 있는 대용량 파일 전송시스템도 설치됐다. 즉, 메가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영상을 서울에 있는 회사로 보내 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이런 시설을 갖춤으로서 대전이 영화·드라마 제작의 본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대전에서도 적잖은 수의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지만, 대부분 서울에서 최종 편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메가스튜디오가 준공됐고, 오는 9월 말 정식 개관되면 대전에서 제작 전 과정이 이뤄지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상황을 주목해 시는 대전을 영상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산하에 액션영상센터와 영상특수효과타운, 대전CT센터 등 영상산업 인프라가 직접화돼 있고, 카이스트와 정부 출연연 등 기반기술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진흥원은 액션 영상센터 내 아쿠아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중·대형 수중·수면 촬영이 가능한 복합 해양시뮬레이션 촬영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우와 파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형 수조 촬영장과 갑천을 활용한 대형 수면촬영장, 짐벌 장비를 활용한 해양씬 촬영 등이다. 고난도 시각효과(VFX)장면의 기술적·스토리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검증시스템인 ‘사전시각화(Previz)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상미디어 업계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화 제작사들이 메가스튜디오를 활용하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상미디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오는 2020년 6월까지 부산으로 이전키로 하면서 수도권 제작업체들이 마땅한 촬영 장소를 찾기 위해 부산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는 여러 지자체와 스튜디오를 지으려는 시도도 하고 있는데, 대전이 가진 교통 이점과 메가스튜디오에서 원스톱으로 제작·편집 등 전 과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널리 알려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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