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본 부모들의 신념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어떻게든 자녀가 신앙을 갖게 해야지.” “끝장을 봐서라도 자녀를 잘 훈련시킬 거야.” “부모인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자녀가 똑바르게 행동하게 만드는 거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딱 하나 있다면 그건 자녀를 똑바로 살게 가르쳐서 세상에 내보내는 거야.” “애를 충분히 설득하면 다시는 그런 짓을 안하겠지.”
이 모든 말에는 자녀가 변해야 한다는 사고가 전제되어 있다. 그 변화를 위한 열정 또한 좋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신념이 지닌 모순을 무엇일까?
그건 바로 부모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당연히 지닌 것처럼 전제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근거 없는 믿음 때문에 양육에서 많은 문제를 만나게 된다.
당신이 만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의 부모가 되어 그분의 명령을 이행하려 한다면 반드시 고백해야 할 것이 있다. 이 고백을 하면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그것은 바로 당신은 자녀를 바꿀 어떤 능력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근거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예수님의 복음은 가장 믿을 만한 양육의 가이드라인이자 성경의 핵심 주제다. 인간은 누군가를 변화사킬 능력이 없다. 진정한 양육은 하나님이 자녀에게 행하실 변화를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폴 트립 <완벽한 부모는 없다> 생명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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