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하주석의 ‘속죄포’ 앞세워 KT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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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하주석의 ‘속죄포’ 앞세워 KT 꺾어

  • 승인 2017-06-29 22:51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하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하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29일 청주 KT전 8-5 승

하주석 역전 스리런 홈런…실책 만회


한화 이글스가 하주석의 역전홈런을 앞세워 KT를 꺾었다. 한화는 청주에서 6년여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한화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12차전에서 7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주석은 실책의 미안함을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만회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2승 1무 4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전 북일고 출신 22살 동갑내기 선발투수 맞대결로 주목을 끌었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프로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6회 1사까지 3실점(3자책)으로 잘 던졌다. KT선발 류희운도 5회 2사까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한화였다. 4회 말 1사 후 한화는 김태균이 볼넷을 얻어낸 후 로사리오의 좌중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하며 1,3루 득점 기회를 얻었다. 이어 이성열의 좌익수 앞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한화는 6회 초 대거 5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역전을 내줬다. 1사 1,3루에서 김범수의 폭투가 나오며 1-1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한화는 로하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1-2 역전까지 당했다. 한화는 선발 김범수를 대신해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하주석이 실책을 범하며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고, 유한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줬다. 송창식이 던진 4구째 142km 높은 몸쪽 직구를 잘받아쳤다.

한화도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7회 말 경기를 뒤집었다. 김원석과 양성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바뀐투수 주권을 상대로 최재훈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대타 최진행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며 3-5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정근우가 우전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하주석이 바뀐투수 심재민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30km 슬라이더를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하주석의 시즌 7호 홈런. 이어 2사에 로사리오가 심재민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7-5로 점수를 더벌렸다. 시즌19호.

한화는 8회 말에도 1점을 더보탰다. 바뀐투수 강장산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원석의 안타와 양성우의 2루타로 8-5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9회 초 마무리 정우람이 2사 후 박기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5.1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송창식은 0.2이닝 2실점(1자책), 서균이 0.2이닝 무실점, 이충호가 0.1이닝 무실점, 이동걸이 1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으로 나눠던졌다. 승리투수는 이충호가, 이동걸은 홀드를, 정우람은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타선에서는 하주석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로사리오도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했고, 김원석과 양성우도 2안타씩을 쳐냈다. 최진행은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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