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소병훈,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발의

  • 전국
  • 수도권

더민주 소병훈,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발의

  • 승인 2017-06-29 21:51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당한 근로환경 조성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갑)은 29일 생명·안전·보건이 확보되지 않은 환경에서 근로하는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 더민주 소병훈의원
▲ 더민주 소병훈의원
이날 소 의원은 " 지난해 5월 2인 1조가 원칙인 스크린도어 점검을 홀로 처리하던 19살의 청년이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달에도 에어컨 실외기 수리공 기사 A씨가 안전 고리를 걸 곳이 없어 철제 난간이 무너지며 8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사고들은 우리사회 산업안전 이면을 보여준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설명하고, " 더 이상 일선 현장 등지에서 이러한 사고로 희생되는 근로자가 없길 바란다"면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환경에서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모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로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로부터의 보호와 추후 작업 복귀 등에 대한 내용이 부재하여 근로자가 자유롭게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현실을 이번 개정안은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명확히 하고, 사업주가 노동관계법령, 취업규칙, 단체협약, 안전지침 등을 위반하여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작업을 지시하는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또한 작업을 중지·거부한 근로자에 대한 사업주의 불리한 처우를 제한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에게의 중재 요청을 통해 사업주와 근로자 양측이 인정하는 안전·보건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 국내 산재사망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로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동안 한국에서 산업재해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126만 명이 넘고 이 중 사망한 노동자는 3만6천여 명에 이르러 이는 해마다 약 2,400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있어 사람중심의 노동현장의 법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재확인했고,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당한 작업지시는 당당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소 의원은 " 이번 개정안이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가 존중받고 보호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한민국을 노동후진국의 오명에서 탈피시킬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개정안에 동참한 여·야의원은 강창일·권미혁·김병욱·김성수·김정우·박남춘·박정·서영교·송옥주·신창현·안규백·유동수·윤관석·인재근·제윤경·표창원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했다.

광주=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5.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