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소수정예 전문평가단 구성
평가위원 실명과 결과 공개해 책임성 강화
조달청(청장 정양호)은 29일 박물관 등 대형전시 사업의 기술성 평가를 담당할 전문평가단의 발족식을 개최했다.
대형 전시사업은 전시공간을 기획, 설계하고 콘텐츠를 제작 설치하는 문화와 예술이 결합 된 지식 집약적 융복합산업이다. 1998년 대전엑스포 이후 공공조달 규모가 크게 늘어 조달청 계약규모도 지난 2013년 675억원에서 2016년 1228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기술성 평가를 통해 계약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평가위원과 입찰 업체간 음성적 유착의혹과 평가위원의 전문성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입찰업체의 사전로비 차단을 위해 익명성을 전제로 900여명의 대규모 전문가 풀을 운영하는 것이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장기간 반복 평가로 평가위원이 이미 업계에 노출돼 음성적 로비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조달청은 국립박물관 학예연구관, 전공분야 교수 등 55명으로 소수 정예 전문평가단을 구성하고 평가위원의 실명과 평가결과를 공개해 책임성을 강화하는 전문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문평가제는 공공전시사업 중 10억원 이상 대형사업에 우선 적용하고 전시사업 특성에 따라 소규모 사업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향후 전문평가제를 시행하고 평가의 전문성, 공정성 측면에서 운영결과를 분석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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