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61억원 상당 키덜트, 욜로족 겨냥한 가짜 제품 유통
정품 유통사 “건담 프라모델은 중국에서 생산 안돼” 주의 당부
시가 61억원 상당의 중국 가짜 프라모델 수입 유통 조직이 적발됐다.
관세청(청장 천홍욱)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프라모델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장난감과 달리 성인 수요자용의 고가 장난감이다. 우리나라 키덜트 시장 규모가 2014년 5000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20% 성장하며 2016년에는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가짜 건담 프라모델을 통장적인 장난감으로 수입신고해 평택항으로 반입하고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로 공급하던 수입총책 및 유통 조직 11명이 적발돼 저작권법(8만3840건 55억 상당), 상표법(8340점 6억원 상당), 관세법(1만6185점 2억원 상당)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혐의가 확인된 추가 업체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짜 건담 프라모델 부정수입 유통과정을 살펴보면 주범인 김모씨(43세)는 우리나라 특허청과 저작권익위원회에 등록된 건담의 상표 저작권을 침해하는 중국 제품을 장난감 도매유통책으로부터 수입해 중간도매상에게 택배를 이용해 판매했다. 중간도매상은 소매상들에게 택배로 전국에 유통 시켰다. 수입 과정에서 물품대금을 구매가으이 30%로 신고해 세금을 포탈했고 중국산 짝퉁 프라모델을 MADE IN KOREA로 표기해 국내산으로 위장해 판매하기도 했다.
일부 판매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인터넷 블로그 및 카페를 개설해 판매대금 입금 계좌도 타인명의를 사용했다.
정품 유통사에 따르면 건담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되지 않고 짝퉁 건담은 조립과정에서 결합이 맞지 않는 등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정품과 위조품의 형태가 흡사해 외관상 구분이 쉽지 않다. 제품 포장박스에 정품 제조를 확인하고 ‘ⓒcopyright’ 표시가 없는 경우 가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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