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12강 된소리되기(경음화현상 5)
[제28항]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 (휴지(休止)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예)
문-고리[문꼬리] 눈-동자[눈똥자] 신-바람[신빠람] 산-새[산쌔] 손-재주[손째주] 길-가[길까] 물-동이[물똥이] 발-바닥[발빠닥] 굴-속[굴쏙] 술-잔[술짠] 바람-결[바람껼] 그믐-달[그믐딸] 아침-밥[아침빱] 잠-자리[잠짜리] 강-가[강까] 초승-달[초승딸] 등-불[등뿔] 창-살[창쌀] 강-줄기[강쭐기] 등.
♣해설
1, 문-고리, 눈-동자, 신-바람 등에는 사이시옷이 없습니다. 그러나 뒤에 'ㄱ, ㄷ, ㅂ, ㅅ, ㅈ' 이 올 적에는 ‘문 ㅅ고리’, ‘눈-ㅅ동자’, ‘신-ㅅ바람’으로 읽어야 된다는 규정입니다.
2,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된소리되기 현상과 사잇소리 현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표준 발음론 제6장 23항~27항은 된소리되기를, 28항은 사잇소리현상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3, 발음론 문제에서는 이 둘을 구별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된소리가 나는 예를 변별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다음은 대표적으로 혼동되는 발음의 예들이므로 암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1, 된소리로 나는 단어들: 날짐승[날찜승] 안간힘[안깐힘] 몰상식[몰쌍식] 불세출[불쎄출] 손사래[손싸래]
2, 된소리로 나지 않는 단어들: 김밥[김:밥] 불법[불법] 효과[효과] 관건[관건] 간단[간단] 등기[등기] 불장난[불장난]
3, 고가: 高價[고까] 古家 [고:가] 高架道路 [고가도로] 司法[사법]
4, 사법(私法)은 [사뻡]으로 읽어야함.
♣참고로 알아두세요.
1, 문-고리, 눈-동자, 신-바람 등은 사잇소리 현상이라 된소리로 읽어야하고,
2, 할걸[할껄], 할밖에[할빠께], 할세라[할쎄라]등은 된소리되기 현상에 해당됨으로 된소리로 읽어야합니다.
3, 따라서 된소리되기 현상에는 일반적인 된소리되기 현상 다섯 가지와, 사이시옷이 첨가된 된소리되기 현상으로 나누어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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