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 미래인재개발원은 지난 16~22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4학년 재학생 196명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세종시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취업란 속에서 세종지역의 기업들에 대한 선호도를 통해 이들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진다.
설문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세종시 소재 종업원 50인이상 기업 65곳 중 직무와 관련한 30개 기업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콜마가 28명(14.3%)의 선택을 받아 지역 기업 가운데 선호도 1위에 손꼽혔다.
이어 삼성전기 22명(11.2%),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0명(10.2%), 남양유업 19명(9.7%), 보쉬전장 14명(7.14%), 한국바이오켐제약주식회사 13명(6.63%), 삼양사 11명(5.6%),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E 10명(5.1%), ㈜제일테크 8명(4.08%), 디에스피전자 5명(2.6%), 유라테크 5명(2.6%), 한화첨단소재 5명(2.6%), KCC세종공장 4명(2.04%), 쌍신전자통신 4명(2.04%), 브이에스아이 4명(2.04%), 한화엘엔씨 3명(1.53%), 한국에프엠 3명(1.53%), 켐트로닉스 3명(1.53%), 유라코퍼레이션 3명(1.53%), 대동세라믹 3명(1.53%), 코리아오토글라스 2명(1.02%), 코아비스 2명(1.02%), 미래생활 2명(1.02%), 미건의료기 1명(0.51%), 에스에스디 1명(0.51%), 지인 1명(0.51%) 등이다. 이 가운데 아세아제지, 쌍용씨엔비, 대성연마, 동양AK코리아를 선호한 학생은 없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이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채용규모를 늘리지는 않아 실제 선호도와 채용은 차이가 크다.
이들 기업 역시도 지역 내 캠퍼스에서의 학생 채용에 대해서 다소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우선, 이들 기업들은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리기에는 경영부담이 크다. 일각에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신규 채용을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인턴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다고 해도 경력직을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더구나 지역 내 거주 의사가 있는 지 여부가 기업들의 최대관심사다.
일부 기업 대표는 “지역 학생들이 선호해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이들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는 이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지역 내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수도권을 향하는 젊은 직원들이 거쳐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관계자는 “이번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서 지역 내 기업들 역시 변화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경영상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지역 학생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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