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주식시장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코스피 상승에 일조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9724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조652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1조7484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피가 2400선에 근접하자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장있던 자금들이 증시쪽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 주변 부동자금도 풍부하다. 22일 기준으로 증시 주변 부동자금은 294조7453억원으로 지난해 12월(265조1785억원)보다 11.1% 늘어났다. 증시주변부동자금은 투자자 예탁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등 언제든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6조8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2일 8조472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가 증권사에 8% 정도의 금리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인 금액이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 담보융자’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예탁증권 담보융자 잔액은 22일 현재 15조812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2조3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도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이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지난 12일 현재 2347만2085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인구 2명 중 한명은 주식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매달 5만8000개 정도의 주식계좌가 생겨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아직 코스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글로벌 경기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가 연내 2500∼2600까지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투자사들은 코스프가 올해 박스권을 뚫고 최고가 경신을 지속하고 있지만, 기업 이익 증가분을 생각하면 아직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유가 하락, 달러 강세 반전 등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큰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무작정 공격적인 주식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역금융권 한 관계자는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 강화되고 기업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신정부 출범이후 정책효과로 코스피는 당분간 꾸준히 올라갈 전망”이라며 “다만 빚을 내서 과도하게 투자하거나 투기성으로 한 곳에 몰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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