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27일 도청 접견실에서 환경부, 보령시, 한국중부발전과 보령하수처리수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창길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원춘 보령부시장, 남궁영 충남행정부지사, 이영기 환경부상하수도정책관.<충남도 제공> |
1일 1만t 재처리 보령하수처리수 보령·신보령 화력에 공급
가뭄이 연례화 되는 가운데 중장기 대책의 하나로 하수처리장의 물을 발전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충남도는 27일 도청 접견실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 이영기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정원춘 보령부시장, 정창길 한국중부발전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 하수처리수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환경부, 보령시는 2019년까지 국비 90억원과 지방비 39억원 등 모두 129억원을 투자해 보령시 대천동 공공하수처리시설에 하수처리수 재처리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수재처리시설에서 보령시 주교면에 있는 보령·신보령 화력발전소까지 총연장 8㎞의 용수 공급 관로도 설치한다.
하수처리수 재처리수는 2020년부터 하루 1만t씩을 보령화력과 신보령화력에 탈황용수로 공급된다.
현재 보령화력은 보령댐으로부터 하루 1만7000t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오는 9월 준공예정인 신보령화력 역시 하루 9370t의 발전용수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가뭄이 연례화 되면서 보령댐의 발전용수 공급에 어려움에 부닥침에 따라 보령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재처리가 대책으로 제시됐다. 보령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는 하루 2만3000t의 하수를 처리해 전량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충남도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이 본격화되면 보령댐은 하루 1만t의 공급 부하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만t은 서천군의 하루 생활·공업용수의 양이다.
보령댐은 현재 1일 23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6개 시·군에 공급 중이다. 가뭄이 이어지면서 급수체계 조정으로 기존에 용수를 공급하던 당진과 서천은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각각 물을 공급받고 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위해 보령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비를 추경예산으로 확보, 연내 설계에 착수키로 했다. 충남도와 환경부 사업의 조기 마무리를 위해 예산확보와 행정지원에 나서 실무자 간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
남궁 부지사는 “충남 서부권 유일의 용수 공급원인 보령댐은 ‘물그릇’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사용처가 많아 가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보령댐 공급 부하량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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