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계란 수급 물량 40% 부족 … 6월부터 추석까지가 고비”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지역 계란 수급 물량 40% 부족 … 6월부터 추석까지가 고비”

  • 승인 2017-06-26 16:20
  • 신문게재 2017-06-27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김재용 대전계란물류협동조합 이사장

닭 사육 환경 개선 필요 … 정부차원 규제 시급




태국산 계란 97만 5240개가 국내로 들어온다.

당초 예상했던 200만 개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물량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국내 계란값 안정은 먼 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국내 계란 소비량은 무려 3000만~4000만개. 복병이었던 6월 AI로 다시 한 번 계란 물량 부족 사태가 전국에서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다.

대전지역도 다르지 않다. 평년 물량보다 계란은 40% 부족한 수준, 최근 문을 닫는 영업점도 한 두 곳이 아니다.

대전계란물류협동조합 김재용 이사장과 계란수급과 문제점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역 계란 수급 물량은 문제없나?

▲매우 부족하다. 평년 물량의 40% 정도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지역 마트에 협조를 구해서 행사물량은 자제시키고 있다. 행사 물량까지 맞추려면 70% 정도가 부족한 수준이다.

대전지역과 충청까지 계란을 보내고 있는데, 물량은 조합과 MOU를 맺은 김천에서 주로 가져온다. 요즘은 제주도에서도 가져와야 할 만큼 부족한 실정이다.

-AI로 계란 수급 비상사태다. 1년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영업을 종료한 동료가 생겼다. 물량을 채울 수 없어 결국 사업을 포기하는 셈이다. 평년보다 100% 올랐다고 보면 된다. 1t 물량 기준으로 작년 가격의 2~3배는 줘야 계란을 가져올 수 있다.

-계란 도소매 과정 시 가장 애로점은?

▲언론이나 기사에서는 중간 마진 상인들이 계란 값을 올린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생산농가에서 계란을 풀지 않는다. 유통업자는 가져올 물량이 없어 다들 울상이다. 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농가도 있다. 농가 가운데 20%만 고시가대로 판매하고 그 외는 부르는 것이 값이다. 중간상인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부풀린다는 낭설은 아주 일부의 이야기다. 또 무등록 유통업자들이 난입하면서 시장이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지역과 정부의 명확한 제제가 필요하다.

-언제쯤 계란 수급이 안정될까?

▲올 연말쯤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날이 더워서 닭의 산란율이 매우 저하됐다. 지금부터 추석까지가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

AI는 사람으로 말하면 감기다. 사육환경부터 달라져야 AI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도 농장도 키우는 것에만 혈안이 돼 있어 문제다. 사육환경을 바꾸고 유통단계를 단속해야만 건강한 계란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2.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