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지난주 넥센·삼성만나 2승1무3패로 부진
이번주 KT와 두산 상대로 선전 기대…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해야
한화 이글스가 KT를 제물로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에 나선다.
한화는 현재 30승1무41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5위 넥센과는 무려 7경기 차다. 리그 일정 절반(72경기)을 소화한 한화로서는 쫓아가기가 쉽지 않은 승차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 무더위 속에서 최대한 승수를 챙기며 도약의 기회를 엿봐야 한다.
한화는 지난주 2승1무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중 ‘천적’넥센에 2승(1패)을 챙기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주말 삼성과의 3경기에서 1무2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0~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은 모두 1점차 승부를 벌였다. 20일에는 선발 윤규진이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이 5점을 뽑아내며 6회까지 동점을 이어갔다. 7회 윌린 로사리오가 결승타를 터트리며 6-5로 승리했다. 21일에는 타선이 넥센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초반 5점을 뽑았지만, 중반 한화 선발 김재영이 무너지며 5-5 동점이 됐다. 이후 9회 초 2사 2루에서 송창식이 1점을 내주며 5-6으로 역전패했다. 22일에는 양팀 도합 25점을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3-12로 한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하주석의 추격 홈런, 최재훈의 동점 홈런, 이성열의 끝내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한화는 23~25일까지 대구에서 가진 삼성과의 3연전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3일은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초반 5점을 내주며 3-5로 패했다. 24일에는 선발 이태양이 러프에 만루홈런을 내주며 2-8로 또다시 패했다. 25일 한화는 7회까지 6-7 한 점 차로 뒤지다 9회 초 정근우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가 나왔다. 이후 비가 쏟아지며 강우 콜드가 선언돼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진이 붕괴된 점이 뼈아팠다. 비야누에바가 아직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고, 국내 선발진 이태양, 윤규진, 배영수, 김재영이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불펜진에도 부담감이 생기면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태양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는 타선도 도망가는 점수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송광민이 빠진 가운데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다. 수비의 핵 이용규의 공백도 아쉽다. 타격위주의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어 세밀한 외야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화는 27~29일까지 청주에서 KT와 3연전을 갖는다. KT는 최근 투타 엇박자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고 있다. 지난 16~18일 수원 kT전에서 한화는 싹쓸이 승을 거두기도 했다. 자신감은 넘치는 상황이다. 선발진이 조금만 버텨준다면 승수 쌓기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 로사리오는 지난번 KT3연전 동안 홈런 8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30~ 7월2일까지는 대전에서 두산과 3경기를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6월 들어 잠시 주춤한 상태다. 마운드 붕괴가 요인이다. 이용찬이 마무리에 버티고 있지만, 이현승 등 베테랑 불펜들이 부진하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승3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한화가 KT와의 지난 좋은 추억을 되살리며 두산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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