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삼성 추격전에 역전 허용…9회 정근우의 극적 동점포
한화 이글스가 삼성과 빗속 혈투를 벌였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로서 이번 주말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화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거뒀다. 9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한화는 연장11회 초 내린 비로 강우콜드가 선언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화는 30승41패1무를 기록했다. 시즌 첫 무승부.
한화는 1회 대거 4점을 만들어내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다. 삼성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정근우와 하주석이 연속안타 친후 이성열의 번트 때 1루수 실책이 이어지며 1점을 얻어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든 한화는 로사리오의 2루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잡혔지만, 김경언이 투런포를 치며 4-0까지 점수를 벌렸다. 1스트라이크 노볼에서 2구째 슬라이더(128km)를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한점차까지 쫓겼다. 선발 윤규진은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준 후 김헌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구자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믿었던 정근우의 실책으로 추가실점까지 나왔다. 무사 1,3루에 러프의 평범한 2루땅볼을 급하게 병살 처리를 하려다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이사이 3루주자 김헌곤에게 홈을 내줬고, 후속타자 이승엽의 2루 땅볼 때 한점을 더 내주며 4-3까지 점수차가 줄었다.
이후 한화가 1점을 달아나면 삼성이 1점을 따라오는 양상이 벌어졌다. 2회 초 1사 2,3루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얻은 한화는 2회 말 1사 1,3루에서 김헌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4회 초에는 1사 2,3루에서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었지만, 4회 말 바뀐투수 강승현이 2사 만루에서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한화는 6회와 7회 한점씩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6회 2사 2루에서 바뀐투수 심수창의 폭투로 3루 진루를 허용했고, 김헌곤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7회에는 무사 1,3루에서 바뀐투수 권혁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6-7 역전까지 내줬다.
하지만 한화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9회 초 삼성 마무리 장필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근우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1스트라이크 2볼에서 147km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시즌7호 홈런.
승부는 연장에서도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연장 10회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10회말 2사 1,2루에서 정우람이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사이 2루주자 이지영이 홈까지 쇄도했고, 중견수 양성우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삼성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결과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연장 11회 초 비가 많이 쏟아지면서 결국 강우콜드가 선언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강승현이 3이닝 1실점, 박정진이 0.2이닝 1실점, 심수창이 0.1이닝 무실점, 권혁이 1이닝 무실점, 송창식이 1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성열이 3타수 2안타 1타점, 김태균이 4타수 1안타 2?점, 김경언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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