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에 다른 회사와 달리 갑과 을 표현 없어 눈길
KT&G(사장 백복인)는 함께하는 활발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잎담배 농가 지원 등 서로 간의 협력으로 아름다운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KT&G가 협력사들과 맺는 계약서에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2013년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갑’과 ‘을’이라는 표현 대신 ‘회사’, ‘공급사’ 등으로 사내 규칙을 바꿔 사소한 관행부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협력사들에게 매월 결제용 어음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현금 유동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협력사들에게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해, 이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도 한다.
협력사의 고충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계약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목표 원가제를 도입해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이익을 서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또 신규 거래를 위한 협력사 선정 및 기존 거래업체와의 장기간 거래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원재료 납품업체 인증제도도 도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제품 생산 및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KT&G는 품질과 수급 측면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협력사 고충분담을 위해 펼치는 KT&G의 다양한 지원은 협력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유일의 담배기업으로서의 담뱃잎 원료를 공급하는 잎담배 농민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2007년부터 잎담배 농사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잎담배 수확을 돕고 있다. 잎담배 농사는 무더운 7∼8월에 수확이 집중돼 있고, 기계화 농업이 많이 이루어진 여타 작물과 달리 잎을 따고 말리는 과정 대부분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게다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가들은 수확철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직원들의 일손은 농민들에게 소중한 도움이 되고 있다.
잎담배 농가들에 대한 KT&G의 지원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KT&G는 춘분기 농가들이 겪는 영농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작인별로 잎담배 예정 판매대금의 30%를 3~4월에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국내 잎담배 농민들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4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잎담배 경작인 1100명에 대한 종합 건강검진비와 저소득 농가 자녀 53명의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KT&G는 지난해 3억원보다 지원금을 늘렸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잎담배 농가 지원 차원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3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국내 담배 농가에서 생산되는 잎담배를 구매하고 있는 담배회사도 KT&G가 유일하다. 국산 잎담배 가격이 외산 대비 2~3배 높음에도 KT&G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량 구매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가와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국민기업으로써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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