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문회 재개, 대치정국 해법 찾아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청문회 재개, 대치정국 해법 찾아야

  • 승인 2017-06-25 15:14
  • 신문게재 2017-06-26 21면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재개되면서 대치정국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26일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30일까지 무려 6명이 인사청문 검증대에 오른다.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28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29일,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는 30일 각각 청문회가 열린다.

야3당은 송영무·김상곤·조대엽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하던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송영무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시절 납품비리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과 퇴직 후 법무법인에서 초고액의 자문료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상곤 후보자는 논문표절 논란,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음전 의혹 등으로 야권으로부터 자진사퇴를 요구받고 있다.

이들 3명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야권의 반발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이들 인사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장 급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현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야의 청문회 대치 속에 정부조직법 개정안마저 표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4년 전 박근혜 정부 출범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당시 4대강과 국정원 대선 개입 논란으로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국회에 묶였었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경우 150석 이상인 거대 여당의 도움으로 정부 출범 21일 만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지만 여소야대인 문재인 정부에서는 정부조직개정안의 6월 임시국회 통과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정부와 여권은 여야 대치를 풀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볼 때 직무수행이 어려울 정도의 의혹이 불거진 인사에 대한 임명은 재고해야 한다. 야권도 인사청문회와 추경안 및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분리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추경안의 법적 요건 논란은 여야 협의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다. 야권이 논란의 대상으로 삼기엔 설득력이 부족한 정부조직개편안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