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화재출동, 8건 가운데 1건은 예상시간 초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화재출동, 8건 가운데 1건은 예상시간 초과

  • 승인 2017-06-25 12:04
  • 신문게재 2017-06-26 11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2015년 충남도내 기군별 화재.구급사고 평균출동시간(분). 충남연구원 자료재편집.
▲ 2015년 충남도내 기군별 화재.구급사고 평균출동시간(분). 충남연구원 자료재편집.
화재출동 평균 5.5분… 계룡 가장 빠르고 홍성 가장 늦어

구급출동은 평균 7분…논산 가장 신속 태안 가장 오래 걸려

태안, 청양, 금산, 서천, 부여, 보령, 공주 구급출동 열악해




충남에서 신고된 화재의 8건 가운데 1건, 구급사고의 9건 가운데 1건은 예상 소요시간보다 출동이 늦어 원인분석에 따른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연구원이 충남소방본부와 공동으로 2015년에 신고된 도내 66개 119안전센터의 화재와 구급사고의 출동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25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 화재가 신고된 3031건 가운데 플래시오버( flashover)가 발생하는 8분 이내 출동이 가능하지만, 실제 출동시간을 초과한 화제는 12.1%인 366건에 달했다. 플래시오버는 화재 발생 이후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현상으로 이전에 화재현장을 도착하는 것을 골든타임으로 삼고 있다.

화제별 출동시간은 5분 이내 도달이 2070건 68.3%로 가장 많았고 5~8분 438건(14.5%), 8~15분 447건(14.7%), 15분 초과 76건(2.5%) 등으로 전반적으로 출동이 신속했다.

지역별 평균 출동시간은 충남 전체가 5.5분인 가운데 계룡시가 5.2분으로 가장 짧았고 홍성군이 6.1분으로 제일 오래 걸렸다.

부여는 5.3분, 논산ㆍ서산ㆍ서천ㆍ태안은 5.4분, 당진ㆍ아산ㆍ청양은 5.5분 등 평균시간 이내 출동했지만, 천안ㆍ공주ㆍ보령ㆍ예산은 5.6분, 금산은 5.7분이 걸려 상대적으로 출동시간이 늦었다.

화재가 신고되면 예상 출동시간별 도달 가능 인구는 5분 이내가 68.5%, 5~8분 15.7%, 8~15분 11.9%, 15분 초과 3.9%로 도내 전체인구의 15.8%는 플래시오버 이전에 소방출동 혜택을 입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8분 이내 도달 가능면적은 전체면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6%에 불과해 산불화재 등이 발생하면 대형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현실을 보여줬다.

구급사고에서도 출동시간이 10분 이내 도달이 예상되지만, 실제 이를 초과한 사고는 전체출동 8만6164건 가운데 11.1%인 9559건에 달했다. 국민안전처는 중증외상환자 현장체류시간을 10분 이내에 조치토록 권장하고 있다.

조사기간 8만6164건의 구급사고 출동시간은 5분 이내가 4만1232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했다. 5~10분은 34.2%, 10~15분 12.4%, 15분을 초과한 출동도 5.6%, 4819건에 달했다.

지역별 평균 출동시간은 충남이 7분인 가운데 논산이 6.1분으로 가장 신속했고, 태안이 9.6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홍성(6.3분), 서산(6.4분), 금산(6.6분), 예산(6.7분), 아산ㆍ부여ㆍ천안ㆍ보령(6.8분), 서산(7.0분)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반면, 공주(7.2분), 계룡(7.4분), 당진(7.8분), 청양(8.8분)은 다소 늦은 출동시간을 보였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의 현장 도달예상시간이 10분을 넘기는 인구가 충남 전체에서는 9.1%에 불과하지만, 태안은 37.2%, 청양 30.4%, 금산 29.6%에 달해 응급상황 개선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구급사고 10분 이내 도달 가능 면적도 10분 이내는 58.6%로 도내 41.4% 지역에서는 구급출동 골든타임이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연구원 박정환 미래전략연구원은 “화재 8분, 구급 10분에 대한 예상출동시간과 실제 출동시간을 비교해 지체된 사고지역을 가시화 했다”며 “도달 예상시간을 초과한 지역에 대한 원인분석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