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한화이글스 조인성, 송신영, 이종환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베테랑 선수 잇달아 내보내…선수단 정리 가속도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선수단을 정리했다. 베테랑 선수 조인성, 송신영과 이종환을 방출했다.
한화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수 조인성(42) 투수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2)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투수 이재우, 21일 외야수 이양기를 웨이버 공시한 데 이어 이번 3명까지 올시즌 무려 5명의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했다.
조인성과 송신영은 KBO리그 한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다. 조인성은 지난 1998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올해로 무려 20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일명 ‘앉아쏴’로 불리는 빠른 어깨와 일발 장타력을 선보이며 공수를 갖춘 포수로 손꼽혔다. 국가대표 포수로 활약했고, 2010년에는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조인성은 1군 통산 1948경기를 뛰면서 타율 2할5푼2리 1348안타 186홈런 801타점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LG에서 뛴 조인성은 2012년 SK, 2014년 한화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조인성은 지난해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76경기 타율 1할6푼7리 3홈런 34타점에 그쳤고, 올해도 16경기 타율 1할3푼8리 4안타 무홈런 4타점으로 고전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재활군에 머물러왔다.
송신영은 1999년 현대에 입단해 1군 통산 709경기에서 60승51패47세이브77홀드 평균자책점 4.2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송신영은 2010년 넥센과 LG를 오가며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24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2012년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에 이적한 후 2014년 다시 넥센에 돌아왔으나 2차 드래프트로 2016년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 11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5.02에 머물렀고, 올해도 5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8일 무릎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송신영은 이후 재활군에 머물렀다.
이종환은 2010년 KIA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에서 7시즌 통산 263경기 타율 2할6푼7리 127안타 6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5월 4-3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종환은 그해 44경기에서 타율 2할9푼 29안타 1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해 입지가 좁아졌고, 올해는 1군에 단 1경기만 모습을 드러냈다. 5월 이후에는 육성군에 머물러왔다.
올해 시즌 전 65명의 정식선수등록 인원을 가득 채워 시즌을 맞이했던 한화는 이번에 3명을 웨이버 공시하면서 선수단 운영에 여유를 갖게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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