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지구당 전부 재심사”…지역 보수층 바짝 긴장

  • 정치/행정
  • 지방정가

洪 “지구당 전부 재심사”…지역 보수층 바짝 긴장

  • 승인 2017-06-22 14:39
  • 신문게재 2017-06-23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홍준표 쇄신안 ‘당협 재심사’, ‘1월말 후보 공천 완료’

지역 정치권, “홍준표발 개혁 쇄신안 직격탄 맞나?” 촉각


충청권 보수 진영이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력 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협위원회 전면 재심사’를 당 쇄신안으로 제시하면서다.

내년 1월말까지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지역 정치권이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홍 전 지사는 최근 초재선 의원들이 주최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쇄신안을 내놨다.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전국 당협위원회를 재심사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지역 당협위원장을 교체해 당의 뿌리부터 개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당 조직과 공천제도를 완전히 혁파해 ‘전투적인 보수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시점도 내년 1월로 못 박았다.

홍 전 지사는 “정치는 전쟁이고, 전쟁엔 전사가 필요하다”며 “253개 지구당을 모두 재심사하고 내년 1월말까지 후보 공천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다음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인적·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혁신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한 만큼 ‘칼을 댈 곳’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이유에서다.

당 대표 경선은 홍 전 지사와 원유철, 신상진 의원 간 3파전이나, 홍 전 지사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홍준표발 쇄신 직격탄을 맞는 게 아니냐”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역 보수층은 홍 전 지사의 쇄신안을 ‘당 인물과 조직을 모두 뜯어고치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혁신위원회의 당협위원회 심사 기준은 당 기여도와 조직 관리 여부 등으로 예상된다.

19대 대선에서 홍 전 지사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지역도 집중 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 전 지사는 대전에서 득표율 20.30%로 문재인(42.93%), 안철수(23.21%) 후보에 이은 3등에 그쳤다.

자치구별로는 중구에서만 유일하게 안 후보를 제치고 2등에 올랐다.

당장 보수 인사들 사이에선 “홍 전 지사가 당권 강화를 위해 당협위원장 줄 세우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새 인물을 대거 수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전면적 당 쇄신엔 인물 교체가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인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외부 인사 혁신위원회 구성, 당협위원회 재심사 같은 당 쇄신방안은 당을 뿌리부터 바꿔보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보수 조직이 사람은 물론 조직개편 바람에 휩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