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품 휴대용 선풍기 원산지 표시 엉망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여름철 필수품 휴대용 선풍기 원산지 표시 엉망

  • 승인 2017-06-21 16:13
  • 신문게재 2017-06-22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휴대성 높은 핸디형 선풍기 판매율 급증

소비자들 안전성보다는 디자인보고 구매

원산지 거짓표시, 미표시 제품 13만개 적발

구입시 판매처와 안전인증마크 꼭 확인해야



올해도 이례적인 폭염이 예고되며 여름용 전자기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용 핸디 선풍기는 휴대성은 물론 가볍고 바람 세기 조절까지 가능해서 야외활동과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되며 최근 판매율이 부쩍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제품의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은 제품과 불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업체가 다수 적발되면서 휴대용 선풍기 구매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3~4시간 충전 후 사용하는 핸디형 제품. 노트북으로 충전이 가능해 편리성을 높였다.

판매자는 “건전지를 넣는 고전적인 방식보다는 충전방식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격대는 1만원에서 2만원 미만으로 여름철 필수품으로는 손색없어 보였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내구성이나 안정성보다는 외형 디자인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판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는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하려고 왔다. 그립감이 좋고 바람의 세기가 좋은 제품 위주로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90%는 메이드 인 차이나. 최근 중국산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하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구매자들은 중국산을 의심 없이 구매하고 있었다. 일부 제품은 기기 상품설명조차 생략돼 있고, 원산지를 최대한 작게 표시해 소비자의 판단력을 흐리기도 했다.

관세청 서울세관본부는 여름 특수기를 맞아 휴대용 선풍기 원산지 표시 위반 기획단속을 시행했다. 원산지 거짓 표시와 미표시한 제품 13만개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산 제품은 대부분 저가의 배터리를 사용해 안전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안전인증조차 받지 않아 판매가 부적절한 제품이 많았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사실상 소형 전자기기 상품은 대부분 중국산이다. 조립되지 않은 중국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한 후 메이드 인 코리아를 붙여 판매되는 제품도 많다. 제품을 구매할 때는 원산지와 판매처를 확인하고 안전인증마크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2.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