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07강 소리의 동화 (자음동화 5)
[제22항]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예): 되어[되어/되여] / 피어[피어/피여]
[붙임] ‘이오, 아니오’도 이에 준하여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을 허용한다.
♣해설
‣모음으로 끝난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될 때에 나타나는 모음 충돌에 대한 발음 규정입니다.
‘되+어→되어’는 [되어]로 발음함이 원칙이지만 때로는 모음 충돌을 피한 발음인 [되여]가 쓰이기도 하여 이를 현실적으로 허용한다는 규정이지요. 이 허용에 대하여는 ‘이오, 아니오’의 경우처럼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발음할 때는 ‘이오, 아니오’ 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쓸 때에는 ’이오, 아니오, 되어‘로 쓰셔야 맞습니다.
예), 1, 나는 학생이오./ 저것은 떡이오.
2, 나는 국군이 되어 나라를 지킬 것이다.
3, 꽃이 활짝 피어 보기에 좋습니다.
그러나 두 문장이 이어질 때는 앞 문장 연결어미는 ‘요’로 쓰고, 뒤 문장 종결어미에는 ‘오’로 써야 맞습니다.
예) 1, 이것은 떡이요, 저것은 책이오.
2, 여기는 효문화 진흥원이요, 저기는 뿌리공원이오.
♣이것도 알아둡시다.
1. 그림을 꺼꾸로 보고 있다.(꺼꾸로 → 거꾸로)
2. 차가 언덕빼기에서 올라가지 못하는구나.(언덕빼기 → 언덕배기)
3. 바닷물은 짭잘한 맛이 난다.(짭잘한 → 짭짤한)
4. 페품 팔아 5천 원 벌었다.(페품 → 폐품)
5. 딱다구리가 쉴새없이 나무를 쪼고 있다.(딱다구리 → 딱따구리)
6. 네 잘못을 핑게대지마라.(핑게 → 핑계)
7. 작품 공모전이 계시판에 붙어있다.(계시판 → 게시판)
8. 현충일에는 조기를 계양해야 한다.(계양 → 게양)
9. 고속도로 휴계소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휴계소 → 휴게소)
10. 네 모양을 보니 씁슬한 기분이 드는구나.(씁슬한 → 씁쓸한)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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