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대전 넥센전에서 결승타를 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20일 대전 넥센전 5-4 승…4연승 달려
로사리오 결승타 활약…불펜 4.2이닝 무실점 승리 지켜
한화 이글스의 질주가 시작됐다. ‘천적’넥센도 한화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1승5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였던 넥센을 상대로 한화는 거침없는 질주를 벌였다.
지난 3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몰아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이날 귀중한 결승타를 터트렸다. 선발 윤규진은 5회를 넘기지 못했지만, 강승현, 박정진, 송창식, 정우람 불펜진이 4.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는 1회부터 3점을 만들며 앞서나갔다. 1사 후 하주석이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친 후 이성열과 로사리오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한화는 김경언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양성우의 2타점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며 3-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2회에도 2점을 더 보탰다. 2사 후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하주석이 우월투런포를 쏘아올렸다.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최원태의 높은 142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5호 홈런.
넥센도 그대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3회 3점을 따라갔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김태완에게 좌전2루타를 내준 후 박동원과 허정협에게 연속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정후를 병살로 처리하는 사이 3루주자 김태완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윤규진은 윤석민에게 5구째 가운데 높은 145km직구를 통타당하며 투런 홈런을 내줬다.
허정협의 적시타로 5-4까지 쫓긴 한화는 5회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윤석민과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준 후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로 5-5 동점이 됐고, 윤규진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강승현이 고종욱을 병살로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는 7회 갈렸다.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박정진이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낸데 이어 송창식이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양성우가 잘 잡아냈다. 송창식은 후속타자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위기를 막았다.
한화는 7회 말 바뀐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장민석의 번트안타와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똑같이 무사 1,2루 찬스를 얻었다. 하주석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포수 앞 땅볼이 되면서 2루주자가 3루에서 잡혔다. 이어 이성열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한화에는 로사리오가 있었다. 로사리오는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조상우의 3구째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결승타였다.
한화는 8회 송창식이, 9회 마무리 정우람이 실점없이 막아내며 5-4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4.1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강승현이 1.2이닝, 박정진이 0.1이닝, 송창식이 1.2이닝, 정우람이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로사리오는 결승타를 치며 3타수 1안타 1타점로 활약했다. 하주석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양성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