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굳이 뇌과학을 말하지 않더라도, 생명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호흡마저도 무의식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아니 생명체는 그렇게 진화해 왔다.
최소한의 에너지로 생명현상을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의 기본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굳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신활동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쪽 눈을 가려보라.
누구나 자신의 코 앞부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에서는 코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 뇌는 항상 들어오는 신호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
마치 없는 것으로 처리한다.
요즘 한창 인사청문회가 화제다.
크고작은 부정들이 노출되어 많은 이들을 실망케 한다.
모두 의식 활동을 하지 많은데서 비롯된 것이다.
도덕적 활동은 모두 의식 활동이다.
항상 바르게 사는 삶을 패턴화하면 무의식 중에서도 도덕을 지키고, 바르게 사는데 의지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무의식은 그것을 스스로 챙기지를 못한다.
미래에는 인간의 무의식 영역조차도 자율적으로 감시해서 스스로를 정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세상이 올 것이다.
거짓이 없는 투명한 사회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우리 의지의 문제일 뿐이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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