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속에는 ‘따르르르릉’시계 알람 소리, ‘철컥’문 닫히는 소리 외에는 단 한 글자도 없다.
말 없이 글 없이 그림으로만 펼쳐지는 이야기는 악어씨의 출근길 풍경을 세세히 묘사하고 있다.
바삐 오가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지하철을 타고, 지나던 가게에서 예쁜 꽃다발과 통닭 구이를 산 후 일터인 공원으로 들어서는 데…. 그 모습들이 마치 현대인의 일상과 닮아 있어 마지막 페이지에선 유쾌하면서도 조금은 씁쓸해진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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