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피해구제 신청 최근 3년간 444건
전자상거래 구입시 계약조건 등 꼼꼼히 살펴야
여름을 맞아 에어컨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설치 및 AS 관련 피해가 꾸준히 증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444건 접수됐다. 특히 작년 폭염이 지속 되면서 전년대비 65.4% 증가했다.
피해유형별로는 냉방불량과 작동오류 등 품질AS 관련이 2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치미흡과 누수, 시설물 파손 및 설치비용 과다 청구 등 설치 127건, 계약 86건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품질AS는 냉방불량이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작동오류 64건, 소음 22건, 악취 9건이었다. 설치와 관련해서는 설치미흡 피해 93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용 과다 청구 28건, 설치 지연 6건으로 접수됐다.
문제는 설치 관련 피해 127건 가운데 67건이 전자상거래 등 통신판매를 통한 비대면 거래였다. 설치비용 과다 청구 가운데 85.7%도 전자상거래로 구입 후 사이트에 고지된 내용과 다르게 설치비가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경우 에어컨 판매 시 ‘설치 관련 타공 시 발생할 수 있는 배수관, 전기파손 등은 판매처 및 방문기가사 책임지지 않습니다’라고 고지하고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에어컨 구입 시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 ▲에어컨 설치 시 설치기사와 사전에 설치 장소와 방법을 상의 ▲설치 후에는 즉시 가동해 정상작동 확인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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