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ㆍ도시공사, 유성복합터미널 대응책 내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ㆍ도시공사, 유성복합터미널 대응책 내놔

  • 승인 2017-06-19 16:35
  • 신문게재 2017-06-20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사업자 재공모ㆍ토지보상 절차 추진

사업 최소 1년 지연 불가피…이후도 안갯속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중단과 관련 향후 대응책을 내놨다.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19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사업추진ㆍ해지 과정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발표했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유성복합터미널은 시민숙원사업으로 시의 추진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국내ㆍ외 브랜드 기업 등 많은 투자자가 사업 재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성 제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고심 중인 제고방안은 기반 시설 조성에 시 재정을 투자하는 것과 용적률 조정 등이다.

백명흠 도시공사 사업이사는 향후 대책으로 “주민 토지보상 절차 등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고 사업 재추진을 위한 공모지침서 등 보완해 사업정상화를 조속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30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공모 절차에 돌입하고, 오는 11월 30일 재선정 절차에 의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계획했다. 오는 12월 30일에는 사업 협약체결 정상 추진을 목표했다. 이와 함께 터미널 설계도서 등을 조기 착수해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대전시와 도시공사의 대책안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컨소시엄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 추진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향후 관심을 가질 기업이 있을지 장담키 어렵다는 관측이다. 도시공사의 토지보상 비용 조달 문제도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와 도시공사는 협약서에 따라 롯데컨소시엄이 이행보증금으로 예치한 50억을 몰치할 방침인 가운데 또 한 번의 소송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업 무산과 관련, 이러한 과정을 대전시가 몰랐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컨소시엄 구성원 중 하나인 KB증권(협약 체결 당시 현대증권ㆍ지난 1월 합병)이 지난 3월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사실을 몰랐는지에 대해 도시공사는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원끼리의 의견은 (도시공사에) 사사건건 보고하지 않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지역 언론을 통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대전시가 (KB증권의 탈퇴를) 인지한 게 5월 중순”이라며 “이전까지 언론에 별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한 건 롯데컨소시엄 측에서 전달받은 내용을 재전달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 문제를 어떻게 물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전시 관계자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재공모하는 데 어려운 여건이 있을 수 있으니 사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만들고, 상실감에 빠진 주민이 있어 보상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공사는 지난 15일 롯데컨소시엄 측에 사업협약해지를 통보했으며 해지 사유로 롯데컨소시엄이 설계도서 미제출 등 사업의지 결여와 컨소시엄 구성원 변경 금지 조항 위반 등을 제시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