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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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사 자격 검정시험 대전서만 최근 70명 응시
관련 유통·제조·교육훈련업 등 영역서 직종 선택 가능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대전지역에서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직종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인 가구와 고령화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시장 규모 확산이 인기몰이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반려동물관리사 자격 검정시험 응시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0일 진행된 자격증 시험엔 대전에서만 70명이 지원했다. 지난 2012년 시작된 반려동물관리사 자격 검정시험은 첫해 지역에서 응시하는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매년 오르는 추세다. 자격시험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으로 매년 4회가량 열린다. 자격증은 취업과 창업에서 가산점을 받거나, 정부 지원금을 받는데 참고요소가 되기도 한다.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이 인기를 끈 데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 증가와 관련 시장 확대가 주로 기인했다고 반려동물관리협회는 진단했다. 반려동물관리협회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사회적 이슈로 자리하면서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대전뿐만 아니라 충청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지원하고 있고, 그 수가 매년 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반려동물은 5가구 중 1가구가 기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조사한 자료를 보면 475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의 21.8%에 달하는 수치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반려동물 시장은 2012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3000억원까지 꾸준한 성장세다. 오는 2020년엔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반려동물 관련 시장 확대는 다양한 직종으로 연결된다.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의료업을 제외한 반려동물생산업과 유통업, 관련용품 제조업, 용품유통업, 위탁관리업, 교육훈련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직업을 고루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행동교정사·교감사, 매개심리상담사, 산업기술자, 펫케어상담사 등 반려동물 시장 확대와 발맞춰 새로운 직종이 나이를 불문하고 인기몰이 중이다.
취업포털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대학생을 12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생이 뽑은 10년 후 유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관리사가 10위에 올랐다. 8.2% 응답자가 선택한 수치다. 반려동물관리사 시험을 준비 중인 박 모(28·대전 중구 대흥동)씨는 “취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때마침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을 보고 반려동물과 관련한 직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다른 직종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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