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상원 한ㆍ중 민간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 지회장 |
정부와 정권은 바뀌었지만 중국과 화합, 단결, 평화를 위한 활발한 민간교류는 변함없이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북핵문제와 사드문제 등 정세가 엄중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시점이다. 따라서 한ㆍ중 양국 간의 민간교류가 경제를 비롯한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민간단체 차원에서 진행되는 한ㆍ중경제협력포럼은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교두보라고 할 수 있다. 한ㆍ중경제협력포럼 회원은 양국의 다양한 민간 인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본회 창립 후 상해, 북경,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에 지회를 설립했고, 한국은 지난해 대전충남지회를 창립해 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ㆍ중경제협력포럼은 지난해 10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와 공동으로 아시아 6개국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하는 ‘아시아민간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개최되는 포럼은 4회째로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한ㆍ중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지회가 공동 주관해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대전에서 개최된다. 사드배치를 놓고 한ㆍ중 양국 간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한ㆍ중경제협력포럼은 양국 기업인 각 150명 씩 총 3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경제협력포럼으로 양국 관계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에는 포럼을 공동주관하는 중국 국무부 산하 기관 ‘서울화교화인호조센터’의 화교기업인 30여 명도 참가할 예정이며, 중국 캉더(康得)그룹, 하이유(海油)그룹, 쓰촨다루(四川大陸)그룹 등 한중 합작투자를 추진하는 대형업체 세 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캉더그룹은 자본금이 1000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업체로 라미네이팅 필름사업에 주력하며, 바이오ㆍ금융ㆍ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이유그룹과 쓰촨다루그룹은 각각 대형 석유채굴장비 제조를 비롯해 건설과 부동산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을 주제로 알리바바, 화웨이, ZTE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이 한국법인 등을 중심으로 참여해 한중 정보통신기술(ICT)기업 간 협력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한ㆍ중경제협력포럼을 계기로 중국 기업인들은 한ㆍ중경제협력단지에서 우선적으로 고급 호텔ㆍ리조트ㆍ타운 하우스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고, 여러 중국 기업들은 세종시에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서비스산업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세종시 인근에 적합한 부지를 물색 중에 있다.
한ㆍ중민간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지회는 지회출범 시부터 양국기업 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ㆍ중특별경제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고, 중국기업과 관광레저산업을 위한 협력 방안도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뷰티, 교육, 요식산업 등의 여러 분야에서 중국기업과 포럼을 매개로 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포럼 기간에는 한국 산업현장 시찰, 한ㆍ중기업 경제인 골프대회 등으로 자연스럽게 양국 간 경제협력을 비롯해 투자사업의 기회를 만드는 자리로 활용 될 것이다. 한ㆍ중민간경제협력포럼은 향후 한중 양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민간차원에서의 경제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현재 한ㆍ중관계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자 우리나라 시장이 잠식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 상황을 이해하고 민간경제협력단체 등을 통한 방안 책을 강구해 중국과의 관계 회복과 한국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기업이 거대자본을 가진 중국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한 각 기관 및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상원 한ㆍ중 민간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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