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걸 위원장 페이스북 |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의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나 전략무기의 한국배치 등은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신성불가침'한 일도 아니다”라며 “만약 북과의 대화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온다면 우리도 그런 군사적 문제에 유연성있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15 이후 보수언론이나 한나라당에서 북한에 퍼주기를 한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도 뭔가 받아내야 한다고 '상호주의'를 강조했는데 이 경우도 북한이 어떤 양보를 한다고 가정하면 우리도 군사적으로 뭔가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핵문제 등 남북 간의 긴장완화가 이루어지는 가시적 성과가 나온 후에도 군사훈련이나 전략무기 배치 등의 문제를 과거처럼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공식적인 입장 말고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방문중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공동주최한 세미나 기조연설 및 문답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 조율은 없었다며 문 특보에게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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