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67주년… 아이와 함께 평화에 대한 그림책 읽어볼까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학 내 자유평화회 성명서(어린이 말 옮김)|쓰카모토 야스시 지음|정주혜 옮김|담푸스

▲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학 내 자유평화회 성명서(어린이 말 옮김)|쓰카모토 야스시 지음|정주혜 옮김|담푸스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학 내 자유평화회 성명서(어린이 말 옮김)|쓰카모토 야스시 지음|정주혜 옮김|담푸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책 표지 가득 서 있다. 그 위로 ‘전쟁 그만 둬!‘라는 글씨가 보인다. 책 제목이지만 모여있는 이들의 함성처럼 보이는 문장이다.

‘전쟁 그만 둬!’는 일본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학 내 자유평화회‘의 성명서를 어린이 말로 옮기고 그린 책으로, 왜 전쟁이 일어나고 그로인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대답하고 어린이들이 이해하게 한다.

▲ 담푸스 제공

▲ 담푸스 제공

“내가 죽지 않으려면 먼저 죽일 수밖에 없어.”라고 누군가가 핑계를 대며 전쟁이 시작되고, 무기를 파는 장사꾼이 부자가 된다. 할머니, 어린 아이 할 거 없이 모두를 다치게 하며 마음까지 찢어놓는 전쟁. ’바다가 넓은 건 전쟁기지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하늘이 높은 건 전투기가 날기 위해서가 아니에요.‘라는 문장이 가슴에 파문처럼 번진다. 검은 먹선으로 거침없이 그려진 투박한 그림체는 군더더기에 눈길가는 일 없이 책의 문장들을 진심어린 목소리로 느껴지게 한다.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평화 감수성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담푸스 평화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네팔의 담푸스 트레킹처럼, 시리즈가 계속되면 평화로 이어지는 길이 될 첫 여정이 책 속에 펼쳐져 있다.

박새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