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사진=연합db |
문재인 외교특보로 미국을 방문 중인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이 논란을 일고 있다.
문 특보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사드는 방어용 무기체계이고 그것이 한·미 동맹의 전부가 아니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미 동맹이 깨진다면 그런 건 동맹이 아니다”라고 말해 의도가 무엇이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문 특보와 동행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언에 대한 진의를 언급했다.
홍 의원은 “언론이 바보도 아니고 그 만큼 한미동맹이 굳건하고 든든하다는 반어적 표현이다. 예를 들어 부부가 TV를 들일건가 말건가를 놓고 싸우다 이혼하면 그 부부가 정상이냐. 그와 마찬가지로 사드라는 무기체계 하나 때문에 지난 반세기 이상 이어졌던 한미동맹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문 특보의 발언 의도를 짚어줬다.
또한 사드배치를 안한다는 메시지냐는 질문에는 “사드 배치는 한·미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방부가 적법한 법 절차인 환경평가를 받지 않았으며 전혀 의회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적법한 절차에 따랐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미훈련 축소에 대한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한미훈련 축소가 아니라 정상화다. 핵잠수함 핵전략폭격기가 2010년 이전에는 거의 동원된 적 없다. 대결악순환을 가지지 말자는 의미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동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한미훈련에 전략무기를 동원하는 문제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은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