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 한화이글스 제공 |
로사리오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연타석 홈런포를 쐈다. 4연타석 홈런은 2000년 박경완(현대),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다. 이날 로사리오는 5타수 4안타(4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15-14 승리로 이끌었다. 이전경기까지 시즌9개 홈런을 때려낸 로사리오는 이날 홈런 4개를 보태면서 시즌 13개 홈런을 기록했다.
로사리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대전 KIA전에서 7회 정용운을 상대로 시즌 9호포를 쏘아올린 후 24일간 침묵했다. 아홉수에 제대로 걸린 모양새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로사리오는 두번째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4-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KT선발 주권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주권의 2구째 123km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다.
로사리오는 팀이 6-2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정대현의 초구를 노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118km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로 몰렸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5회 말 팀이 7-10으로 뒤집힌 후 8-10으로 추격하던 6회 초 1사 1,3루에서 로사리오는 KT 네번째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트렸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134㎞ 짜리 슬라이더를 타격했다.
로사리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14-10으로 앞선 7회 1사 후 로사리오는 KT투수 강장산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로사리오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3km직구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0m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로사리오는 4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KBO리그 역대 3번째 값진 기록이다.
로사리오는 9회 무사 1루에서 여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5연타석 홈런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KT 심재민을 상대로 1루수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났다. 4연타석 홈런에 만족해야했다.
박경완 현 SK코치(현대)이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처음 달성했고,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삼성 소속이던 2014년 6월 20∼22일 마산 NC전에서 두번째로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로사리오가 박경완에 이어 두 번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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