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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03강 소리의 동화 (자음동화)
[제18항]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ㅎ), ㅂ(ㅍ, ㄼ, ㄿ, ㅄ)’은 ‘ㄴ, ㅁ’ 앞에서 [ㅇ, ㄴ, ㅁ]으로 발음한다.
예) 먹는[멍는] 국물[궁물] 깎는[깡는] 키읔만[키응만]
몫몫이[몽목씨] 긁는[긍는] 흙만[흥만] 닫는[단는]
짓는[진ː는] 옷맵시[온맵씨] 있는[인는] 맞는[만는]
젖멍울[전멍울] 쫓는[쫀는] 꽃망울[꼰망울] 붙는[분는]
놓는[논는] 잡는[잠는] 밥물[밤물] 앞마당[암마당]
밟는[밤ː는] 읊는[음는] 없는[엄ː는] 값매다[감매다]
[붙임]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와 같다.
예) 책 넣는다[챙넌는다] 흙말리다[흥말리다] 옷 맞추다[온마추다]
밥 먹는다[밤멍는다] 값 매기다[감매기다]
♣해설
‘ㄴ, ㅁ’ 등의 비음 앞에서 받침의 소리 [ㄱ, ㄷ, ㅂ]이 각각 [ㅇ, ㄴ, ㅁ]으로 동화되어 발음됨을 규정한 것입니다.
예컨대 ‘값만, 없는’은 우선 ‘ㅅ’을 탈락시키고서 뒤에 오는 ‘ㅁ, ㄴ’에 의하여 앞의 받침으로 쓰인 ‘ㅂ’이 [ㅁ]으로 역행 동화되어 [감만], [엄ː는]으로 발음된다는 것이지요. [ㄷ]으로 발음되는 ‘ㅅ, ㅆ, ㅈ, ㅊ, ㄷ, ㅌ’ 받침은 ‘ㄴ, ㅁ’ 앞에서 모두 [ㄴ]으로 발음되어 자음동화가 일어나게 되지요.
그 외에도 위와 같은 환경만 주어지면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도 자음동화가 일어납니다.
예) 국 마시다[궁마시다] 옷 마르다[온마르다] 입 놀리다[임놀리다]
♣바르게 씁시다.
1. ‘-할게’, ‘-할걸’, ‘-할께’, ‘-할껄’ ⟶쓸 때는 ‘-할게’, ‘-할걸’로 쓰고, 읽을 때는 ‘-할께’, ‘-할껄’로 읽어야 합니다.
2) 제가 {할게요}.⟶할께요로 읽음.
3) 지금쯤은 집에 {도착했을걸!]⟶‘도착해쓸 껄’로 읽음.
4) 벌써 집에 도착한걸!⟶‘도착한 걸’로 읽음.
5) ‘있다가’와 ‘이따가’의 구분: 의미에 따른 구분
가) 이따가 보자. / 이따가 주겠다. ※뜻: “조금 뒤에”
나)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이제서야 어딜 가는 거니?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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