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대전에서 처음 지점 줄여…효율성 높이는 과정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전북은행, 대전에서 처음 지점 줄여…효율성 높이는 과정

  • 승인 2017-06-15 17:13
  • 신문게재 2017-06-16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전북은행, 2008년 충청권 진출 이후 첫 점포 축소

효율성 높이는 과정…추후 신규 점포 개설할 수도 있어


10여년간 충청권에서 꾸준히 영업권을 확장하던 전북은행이 처음으로 지점을 줄였다. 최근 JB금융지주(회장 김한)가 영업전략을 수정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이 다음 달 10일부터 3개 점포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대전 은행동 지점을 둔산지점으로 합치고, 수도권 2개 지점(천호동지점을 잠실지점으로, 대치지점을 강남대로 지점으로)을 통합할 계획이다. 앞서 전북은행은 지난 3월에도 3개 지점을 없애고 인근 점포로 통합을 진행한 바 있다.



전북은행은 수도권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대전지역에 2008년 첫 지점을 개설한 이후 꾸준히 지점 수를 늘려왔다. 현재는 둔산지점을 비롯해 대전에 8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세종에도 2개 지점을 개설한 상태다. 전북은행은 그동안 한 개 지점에 직원 4~5명이 일하는 ‘미니점포’를 앞세워 소액금융을 중심으로 대전 영업망을 확장해왔다. 지점을 폐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동 지점의 경우 수익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곳으로 타 금융권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라며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점포망 재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수도권과 충청권 확장에 주력하던 전북은행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JB금융은 돈이 안 되거나 중복되는 점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줄이는 그룹 차원의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 대신 줄어든 점포 수만큼 신규 점포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거래 등 모바일 금융거래환경으로의 전환에 따라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씨티은행을 필두로 KEB하나은행 등 은행권이 오프라인 점포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3월 전국 영업점 126개 가운데 101개 점포를 올해 안에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도 올해 50여개의 중복점포를 통합이전할 방침이다. 매년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연말 울산지역 5개 지점을 인근 점포로 합쳤고, DGB대구은행도 지난 4월 대구 동촌점을 동구청지점으로 통합하는 등 지역은행들이 점포 통폐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지역은행도 점포수를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