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안 점검]대전역세권 2구역 개발 답보…‘새 방안’ 고심한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현안 점검]대전역세권 2구역 개발 답보…‘새 방안’ 고심한다

  • 승인 2017-06-15 16:56
  • 신문게재 2017-06-16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예정지.
▲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예정지.
복합2구역, 지난해 3월 공모 유찰 이후 속수무책
롯데 사드 보복, 새정부 대형쇼핑몰 지양 등 전망 어두워
대전시, 복합환승센터 부지 활용 방안 구상 중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의 핵심이었던 복합2구역 개발이 지난해 3월 이후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대전시가 새로운 방안을 고심 중이다.

15일 대전시 도시재생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복합2구역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되면서 이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력 개발 사업자로 꼽히던 롯데는 당시 복합환승센터 기부채납과 인근 상인회에 지급할 상생협약기금 등에 따른 부담과 대전역 인근 교통 기반시설이 열악한 것을 이유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롯데가 중국과의 사드 문제를 겪는 데다 새롭게 탄생한 문재인 정부 내에서 대형쇼핑몰 신규 허가를 지양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최소 2020년까지는 롯데의 2구역 개발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전시는 개발사업자가 기부채납할 복합환승센터를 우선 개발하는 방식으로 역세권 개발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현재 부지의 43%가량을 코레일이 보유하고 있는데 무상사용을 놓고 협의 단계에 있다. 사유지 42%는 대전시가 우선 매입하고 추후 개발사업자에게 현금으로 받을 계획이다.

대전시는 광역환승센터 부지에 문화관람시설을 유치하고 지하 5층 지상 20층가량 시설 조성을 구상 중이다. 현재 사업자와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006년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로 조성된 후 2009년 본격 재정비촉진 정비계획이 수립됐으나, 당시 비용 부담에 따른 개발 효과를 타진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7년간 잠자던 사업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재차 좌절됐다.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함께 대전시는 인근 기반시설 조성에도 매진한다. 옛 동중학교와 성남고를 잇는 신앙동길 1.8km 구간이 현재 일부 철거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정동 지하차도와 대전역 지하차도를 연결하는 1km 도로는 201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실시설계 용역 단계에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복합2구역 추진이 현재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변 기반 시설과 환경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주변 여건이 좋아지면 상승효과로 인한 개발사업자의 투자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