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 성장성과 수익성 대폭 개선

기업 매출액증가율 5년 만에 최고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 성장성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분기(1∼3월)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3월 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했다.

한은은 외부감사 대상 법인 3062곳을 표본조사했고 이들 기업 중 82.9%가 응답했다.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에 0.8%로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는 크게 올랐다. 올해 1분기 7.9%는 2012년 1분기(10.4%)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제조업과 대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1분기 제조업 매출액은 9.3% 늘면서 2014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2012년 1분기(9.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도 5.9%로 지난해 4분기(2.4%)보다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8.1%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 0.7%에서 수직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6.7%로 지난해 4분기(1.2%) 보다 좋아졌지만 대기업 만큼은 아니다.

한은은 기업 매출 개선이 국제유가 상승과 수출 호조 영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기업의 수익성도 좋아졌다.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0%로 지난해 4분기(5.2%)보다 1.8% 포인트나 늘었다. 2010년 3분기(7.2%)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8.5%로 비제조업(4.9%)보다 좋았고, 대기업(7.2%)이 중소기업(6.2%)에 비해 높았다.

한은은 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90.3%로 지난해 말보다 0.8% 포인트 떨어졌다.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