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윤규진 투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4일 인천 문학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6회까지 안타 2개만을 내주며 단 1점으로 완벽하게 SK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최정에게 솔로포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뽑냈다. 하지만 윤규진은 7회 무사 만루 위기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등판한 송창식이 승계주자 3명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윤규진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는 김태균, 로사리오 중심타선이 무안타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5승37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팀은 1회 홈런으로 각각 1점씩을 주고 받았다. 한화는 1회 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SK선발 문승원의 3구째 144km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으로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정근우는 통산 100홈런을 기록했다.
SK도 곧바로 맞받아쳤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간 최정은 한화 선발 윤규진의 143㎞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시즌 20호 홈런이다.
이후 양팀 선발 윤규진과 문승원은 6회까지 실점없이 양팀 타선을 막아냈다.
균형을 먼저 깬 것은 한화였다. 7회 초 바뀐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송광민이 초구 136km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선발 윤규진이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유격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내야안타를 터트렸다. 다소 깊은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잘 잡았지만, 송구에 힘이 실리지 않으며 안타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박정권이 번트앤 슬러시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윤규진은 후속타자 나주환에게 희생번트를 내주지 않으려다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바뀐투수 송창식이 대타 김동엽에게 2루 땅볼을 내주며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한화는 송창식이 대타 김성현에게 좌측 라인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내주며 2-4 역전을 내줬다. 한화는 송창식에 이어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2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고, 바뀐투수 심수창이 폭투를 허용하며 2-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8회 초 2사 후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2사 2루를 만들었고, 장민석의 적시타로 3-5로 추격했다. 이때 로사리오가 홈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SK포수 이홍구가 태그과정에서 손목을 다치면서 더이상 포구를 할 수 없게 됐다. SK는 엔트리 내 야수를 모두 쓴 상황이었다. 결국은 나주환이 포수 마스크를 투수 전유수가 1루수를 맡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한화는 이 상황을 잘 이용하지 못했다. 바뀐투수 김주환을 상대로 김경언이 2루수 땅볼을 쳤지만 실책으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자 송광민이 빠른 승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8회 말 심수창이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한화는 3-6으로 패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송창식은 0.2이닝 1실점, 권혁은 0이닝, 심수창은 0.1이닝 1실점, 강승현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나홀로 활약했다. 하주석은 안타를 기록못했지만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출루했다. 장민석은 1타수 1안타 1타점을, 송광민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김태균은 6회 타석에서 손부위에 공을 맞아 교체됐다. 한화 관계자는 “오른쪽 중수골 쪽에 공을 맞았는데 정확한 검진을 위해 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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