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14일 중도일보 4층 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남도의 미래를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참석해 "할머니가 정성껏 기른 농작물이 자녀들의 입으로 가는 것이 3농혁신"이라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
“농민 한 분이 20명 국민 먹여 살려”
“식량자급률 30% 한국, 식량안보는 총성 없는 전쟁”
대형유통 개척ㆍ로컬푸드 안착ㆍ온라인 판매 신뢰ㆍ6차산업 선진지로 우뚝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정성껏 기른 고추와 마늘, 양파에 소고기와 돼지고기까지. 이것들로 만든 장아찌와 각종 반찬들이 내 자녀의 학교 급식에 제공된다. 믿고 먹을 수 있다. 이게 3농혁신이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14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남도의 미래를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참석해 “밥을 안 먹고 살 수 없듯이 3농혁신은 중단할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농민이 260만 명인데 5000만 국민을 따져서 농민 한 분이 20명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고, 식량자급률이 30%도 되지 않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식량안보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역설했다. 충남도의 3농혁신이 대표 정책으로 계속 추진되는 이유다.
허 부지사는 토론에서 “성과는 투입한 것 대비 결과인데,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다고 해서 결과를 따지기만 하는 경제적인 문제로 접근하면 어렵다”며 “가뭄과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한 가지만 하더라도 달걀 값이 1만 원을 뛰어넘는 지금의 농업에서, 또 바다와 하늘, 땅에 기대야 하는 현실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만 농업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중에 농업이 발전하지 못한 국가는 없다”며 “보완하고 보충해서 농업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산업이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토론을 종합하면 3농혁신 성과는 친환경 농업으로 대변된다. 허 부지사는 “저농약 농산물을 친환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유기농만 인정하니 전국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이 감소 추세인 상황에서 충남만 꾸준히 증가하고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신뢰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 시스템 혁신도 성과다. 그는 “충남의 농산물을 묶어 충남오감이라는 광역 브랜드를 만들어 전국의 대형 시장을 뚫고 있다”고 했다.
로컬푸드 시스템도 빠질 수 없다. 허 부지사는 “어르신들이 한 손 한 손 가꾼 텃밭 및 소규모 농작물은 지역 내 35개 로컬푸드 매장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하고, 학교 급식도 로컬푸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든 장아찌가 학생들 입으로 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도 활기차다. “도의 농특산물 쇼핑몰 ‘농사랑’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주관하는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을 최근 3년 연속 받았다”는 게 허 부지사의 설명이다.
충남은 3농혁신으로 6차산업 선진지가 됐다. 허 부지사는 “농식품부 통계 전국 17개 시·도 1300여 곳 중 충남의 6차산업 비율이 10%를 차지한다. 충남은 자립할 때까지 컨설팅과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부지사는 토론에서 “안희정 지사가 처음 농업 문제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하니까 선배 정치인들이 ‘농업은 답이 안 나오니 하지 말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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