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db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3일 재판을 받던 중 법정에서 웃음을 터뜨린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발단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 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노태강 전 문체부국장을 인사조치하라는 당시를 증언했다. 유 전 장관은 인사조치 할 수 있는 최대 조치가 인사이동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파면이나 해임까지 생각한 게 아닌가라는 깨달음이 있었다고 했다.
유 전 장관의 증언이 끝나자 박 전 대통령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크게 웃었다.
박 전 대통령의 웃음은 또 다시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유 전 장관과 유영하 변호사의 설전 과정에서 있었다.
유 전 장관이 “청와대의 거듭된 지시 때문에 승마협회 감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진술을 하자, 검찰은 그것은 “거듭되는 지시와 보고를 받으면서 속으로 배경이 뭘까 생각했고” 그러면서 “정윤회라는 이름을 파악했다”라는 질문에 대해서 유 전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에 유영하 변호사 문제를 삼았다. “아까 ‘검찰의 거듭된 보고와 지시를 받으면서’라는 질문에 답했는데 누구와 언제 몇차례 지시를 받은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유 전 장관은 “심문내용을 보여주면 자신이 표시해 주겠다”라고 답했고 여기에 대해서 유 변호사가 “주긴 뭘 주냐”고 되치면서 서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유 전 장관이 “큰소리 치냐” 응수했고 유 변호사가 “반말하는 거냐, 반말하지 말라”라고 흥분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박 전 대통령은 이 모습을 보고 또 웃음을 지었다.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박근혜 웃음에 대해 “재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아 있을 경우 웃기 어려운 자리다. 아주 이상한 일이다”라며 전문가 의견을 곁들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나쁜 사람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를 적극적으로 변호해 줄 때 나오는 것으로 경계성 인격이나 조현병으로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증인과 변호인이 싸우는 것을 보면서 자기를 적극적으로 변호해준다고 여겨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인이 잘 한다고 신나하는 웃음”이라고 해석했다. 어이없어서 웃었다는 일부 언론의 해석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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