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집권여당 역량 보여줘야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집권여당 역량 보여줘야

  • 승인 2017-06-13 17:47
  • 신문게재 2017-06-14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대전을 찾는다. 평생교육진흥원이 위치한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민을 상대로 민심경청 간담회를 열어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라는 게 대전시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선거 당시 약속한 여러 대선 공약의 이행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환영할 일이다.

집권여당이 지난 대선 승리에 취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당으로서 제대로 된 책임감이 있는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거에서 공약(公約)이 ‘빈 약속’(空約)이 되는 경우가 적잖았다. 과거 정권을 차지했던 여당들도 이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한다. 때문에 선거전에서 포퓰리즘식으로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 남발, 이후 나몰라라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국민에게 불신을 넘어 혐오감의 대상으로서 정치를 보게 만들었다.

그만큼 공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높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낙선이라는 준엄한 심판으로 대해왔다.

집권여당이 된 더민주가 지역민에게 약속한 공약의 의미와 담긴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여야한다는 얘기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대전시민에게 아홉가지 공약을 약속했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비롯해 △국립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대전의료원 설립 △옛 충남도청 이전 부지 조기 활용 △대전 외곽 순환도로 교통망 구축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착공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대전교도소 이전 △월평동 화상경마장 도시 외곽 이전 등이다.

이 공약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고 숙원이다.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키 어렵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현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여당이 존재하는 이유다. 더민주가 책임감을 갖고 지역민심의 선택에 정부가 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야당이 국정의 파트너로서 잘 협조하는데도 여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즉, 지역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려면 더민주의 역할에 달렸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더민주 지도부도 이번 대전 방문에서 단순히 지역민심을 듣고 공약이 무엇인지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된다. 이미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약속한 것이고, 시당을 통해 당에 보고된 사안들이다. 당 차원에서 나름의 방안을 연구해오고,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에 대한 고심을 보여줘야한다. 공부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 이유다.

강우성 사회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