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주간프리뷰]쫓아갈 수 있을 때 쫓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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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주간프리뷰]쫓아갈 수 있을 때 쫓아가자

지난주 1승4패로 부진…뼈아픈 역전패 이번 주 SK·KT 수도권 원정 6연전…반등 절실

  • 승인 2017-06-12 16:23
  • 신문게재 2017-06-13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이글스 송창식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이글스 송창식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전 감독과 결별을 선택한 한화는 반등을 노렸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오고 있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4연승을 달리며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투타 균형이 무너지면서 지난주 1승4패로 부진했다. 한화는 현재 24승36패로 8위에 머물렀다. 1위 KIA(39승22패)와는 14.5경기차를 보이고 있고, 5위 SK(31승29패)와도 7경기차다. 오히려 9위 KT(24승37패·반경기차)와 10위 삼성(21승38패·2.5경기차)에게 쫓기는 모양새가 됐다. 한화로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최대한 5위와의 간극을 좁혀야만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지난주 한화는 KIA와 삼성에게 혼쭐이 났다. 6~8일 광주 KIA전에서 한화는 2패만을 떠안았다. 6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7일에는 KIA선발 임기영에게 완봉패를 당했다. (0-7) 8일에는 선발 장민재가 2회 대거 6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4-8로 졌다. 9~11일까지는 대전 홈으로 꼴찌팀 삼성을 불러들여 1승2패를 기록했다. 2번 모두 역전패를 당해 더 뼈아프다. 9일에는 선발 오간도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된 가운데 7회까지 5-2로 앞섰다. 하지만, 8회와 9회 믿었던 필승조가 잇달아 무너지며 5-8로 역전패했다. 10일에는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하며 2-10으로 대승을 거뒀다. 11일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비야누에바가 6회까지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8회와 9회 불펜진이 또다시 무너지며 4-7로 졌다. 8회 만루 위기에서 중견수 장민석의 수비가 아쉬웠다.

한화는 뒷문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맹활약했던 송창식과 권혁이 나란히 부진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술 후 복귀해 아직 완벽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잦은 등판으로 지친 모습도 역력하다. 정우람도 위기에서 흔들리고 있다. 제구가 이전만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듯하다. 박정진, 심수창, 이동걸 등이 분전해주고 있지만, 필승조의 부활이 절실하다. 선발진은 비야누에바가 복귀했지만, 오간도가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한화는 2년차 신인 김재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태양, 윤규진 등 토종 선발진을 분전도 필요하다. 타선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김태균, 로사리오, 송광민 중심타선의 장타력 회복이 필요하다. 타격감이 떨어진 하주석과 포수 차일목·허도환 등도 하위타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성열과 김경언이 타격감을 끌어올린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한화는 이번 주 수도권 원정 6연전을 떠난다. 13~15일에는 인천에서 홈런군단 SK와 3연전을 갖는다. SK는 한동민, 최정, 로맥 등 타자들이 현재 104개의 홈런(팀 홈런 1위)을 때려내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 한화 투수진이 얼마나 장타를 허용하지 않는지가 관건이다. 선발로테이션상 다이아몬드, 문승원, 박종훈이 선발로 나선다. 16~18일에는 수원에서 KT와 3경기를 펼친다. KT는 최근 6연패에 빠졌다. 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교체 외국인 타자 로하스 주니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권, 정성곤, 로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로서는 KT에게마저 밀리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한화에게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쫓아갈 수 있을 때 쫓아가야 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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