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부상 복귀 첫 경기 건강함 입증… 불펜 방화로 시즌 2승은 무산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부상 후 복귀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팀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7회 마운드를 오르지 않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한화는 불펜이 8회 3점을 내주는 등 무너지며 4-7로 패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2일 대전 삼성 전에서 벤치 클리어링 과정에서 벌어진 난투극에 적극 가담했다 새끼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다. 비야누에바는 미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고, 두차례 불펜 투구를 마친 후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비야누에바는 최고 141km의 직구를 던지는 등 아직 구속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변화무쌍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펼친 비야누에바는 삼성 중심타선을 넘지는 못했다. 이승엽에게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러프에게 2타수 2안타 1볼넷을 허용했다.
1회 비야누에바는 선두타자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우동균을 2루수 땅볼,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 비야누에바는 선두타자 러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이승엽을 우익수 공으로 막아냈다. 조동찬의 타석 때 폭투로 1사 2루 상황에서 비야누에바는 흔들림 없이 조동찬을 삼진, 김정혁을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냈다.
비야누에바는 3회 김상수를 1루수 땅볼,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하지만 2사 후 박해민에게 기습번트를 허용하며 1루 진루를 허용했다. 유격수 하주석의 키를 넘겨버리는 절묘한 번트였다. 비야누에바는 동요없이 우동균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막아냈다.
비야누에바는 4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비야누에바는 러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이승엽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비야누에바는 추가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조동찬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후 김정혁과 김상수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비야누에바는 6회 또다시 실점했다.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러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루가 됐다. 이어 이승엽에게 1볼 1스트라이크에 던진 135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비야누에바는 조동찬과 김정혁을 각각 2루수 뜬공과 직선타로 잡아냈다.
비야누에바는 팀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7회에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기고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비야누에바는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27개, 커브 4개, 슬라이더 21개, 체인지업 15개, 투심 21개를 구사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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