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심수창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송창식, 권혁 불펜진 불안한 모습 노출…재역전패 허용
한화 이글스가 삼성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스와의 시즌9차전에서 4-7로 재역전패했다.
한화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회까지 3실점하며 무난한 복귀 신고식을 가졌지만, 불펜진이 3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송창식과 권혁이 7회와 8회 각각 만루 위기를 맞았고, 장민석의 결정적인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시즌 24승 36패로 8위에 머물렀다. 9위 KT에 반경기차, 10위 삼성에 2.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삼성 선발 레나도를 상대로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낸 후 장민석의 1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성열의 볼넷과 로사리오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2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4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또다시 앞서나갔다. 4회 초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가 구자욱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내준 후 러프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이승엽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1-1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한화는 4회 말 공격에서 1사 후 레나도를 상대로 김경언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2호.
삼성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6회 이승엽의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비야누에바가 러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후 이승엽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35km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형성되면서 그대로 통타를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승엽은 10호째 홈런으로 1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넘어섰다. 역대 4번째 기록이다.
한화는 6회 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레나도를 상대로 김태균이 좌전안타, 김경언과 하주석이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바뀐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대타 양성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근우의 3루수 땅볼 때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4-3역전을 만들었다.
삼성도 7회 초 만루 찬스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바뀐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타격감이 좋은 러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좌익수 이성열이 펜스 앞에서 잡을 정도라 아찔한 타구였다.
하지만 삼성은 또한번의 만루 찬스를 얻었다. 8회 초 권혁이 1사 만루 위기를 내줬고, 바뀐투수 심수창이 이지영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심수창은 박해민을 중견수 방면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중견수 장민석이 타구 방향을 잃어버리며 2타점 적시 3루타로 둔갑했다.
결국 한화는 9회 러프에게 추가점까지 허용하며 4-7로 경기를 내줬다.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송창식이 1이닝 무실점, 권혁이 0.1이닝 3실점, 심수창이 0.2이닝 1실점, 박정진이 1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타석에서는 김태균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김경언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정근우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성열은 안타 2개를 때려냈다.
한편, 이날 경기 중 음주를 한 관중이 중앙 관중석 지붕 위에 파울볼을 잡기 위해 올라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으며, 경호업체 직원에 의해 안전하게 인도돼 퇴장조치 됐다. 한화 구단은 이 관중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인계조치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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